고려 3 단락 - 태권도 224회 차

by Kelly

앞 수업이 우리 수업 바로 전까지 있어 요즘은 일찍 가지 않고 맞춰서 간다. 수요일, 글러브를 가지고 도장으로 향하는데 관장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계셔서 인사드렸다. 오늘은 일이 있어 홍사범 님과 수업하라고 하셨다. 올라갔더니 주황 띠 분이 계셔서 같이 스트레칭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스트레칭을 간단히 하고 우리는 뒤로 가 출발선에 선 후 반환점 돌아오며 손기술 연습을 했다. 두 번 지르기와 팔꿈치 치기, 두 번 지르기와 돌려 지르기, 두 번 지르기와 치지르기를 한 후 바로반대 지르기 후 여러 가지 지르기를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몇 바퀴 돌고 나면 땀이 난다.


다음에는 글러브를 끼고 둘이 짝이 되어 한 명이 손 미트를 잡아주며 이동하면서 여러 가지 지르기 연습을 했다. 처음에 한 번씩은 괜찮았는데 갑자기 주황 띠 분이 속이 울렁거린다고 화장실에 가셨다. 서울로 출퇴근하느라 지쳤을 텐데 식사 후에 늘 바로 와서 운동을 하느라 소화가 안 될 때가 있는데 이번이 좀 심하다고 하셨다. 화장실에 가신 동안 나는 사범님과 한 번 더 연습을 했다. 조금 후에 올라오셨는데 앉아서 잠시 쉬겠다고 하셔서 걱정되었다.


나는 사범님과 고려 품새 세 번째 단락까지 연습했다. 3 단락은 생소한 동작들이 많아 어렵게 느껴졌는데 두 번째 할 때는 조금 나았다. 그래도 야금야금 조금씩 배운 게 3 단락까지 왔다. 조만간 고려를 끝까지 배우게 되겠지. 옆차기가 여러 번 나오는 고려는 고수에게도 그리 쉬운 품새는 아니라고 하는데 과연 다 배운 후에 쉽게 느껴질지 여전히 어려울지 궁금하다.


수업 끝날 때까지 앉아 계시더니 얼굴이 좀 나아 보였다. 멀리 출퇴근하느라 힘들 텐데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시는 게 대단하다. 금요일은 둘 다 일이 있어 못 간다. 나는 오랜만에 좋아하는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이고 주황 띠 분은 회사에서 회식을 한다고 했다. 다음 주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학사장교로 입대하신 분은 잘 적응하고 있겠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스텝박스 빌차기 - 태권도 223회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