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딸이 배구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여 버스를 타고 도장에 가게 되었다. 버스 한 번만 갈아타면 되고 연결만 잘 되면 차로 가는 것보다 10~20분만 더 소요되기 때문에 다닐만하다. 얼마 전 블루투스 이어폰을 새로 샀는데 크기는 크지만 나쁘지 않아서 버스 탈 때마다 지루하지 않고 즐거움이 더하다. 월요일도 아껴 두었다가 보기 시작한 드라마를 보면서 가니 금방이었다.
전 수업이 끝나고 바로 우리 수업이 시작되었다. 관장님을 비롯해 사범님 둘까지 학생 둘에 비해 선생님이 더 많긴 하지만 관장님이 수업하실 때는 사범님들도 모두 학생이 되므로 오히려 좋다. 관장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가신 사이 홍사범 님이 수업을 시작하셨다. 줄넘기와 스트레칭을 하고 맨 뒤로 가서 기본 발차기를 하며 반환점 돌기를 했다. 앞 뻗어 올리기, 앞차기, 돌려차기, 얼굴 돌려차기, 옆차기, 뒤차기, 앞과 뒤 후려차기까지 모두 마친 후 우리는 다시 원래 자리로 가서 품새 동작을 연습했다.
얼굴 막기를 계속 연습했는데 그동안 간과했던 정확한 얼굴 막기 동작을 몸에 익을 때까지 계속 무한반복 했다. 처음에는 막기 동작만 나눠서, 나중에는 앞으로 걸어 나가면서, 마지막에는 얼굴 막기와 지르기를 연결해서 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무한반복을 좋아하는데 주황띠 분이 힘들어하셨다. 말이 얼굴 막기이지 사실 온몸을 다 사용해야 하는 것이고 마지막에 동작을 빠르게 마무리해야 해서 힘도 많이 들어간다.
관장님은 겨루기 선수 출신으로 품새를 배우기 위해 우리 도장을 찾은 여자 사범님의 자세를 계속 고쳐 주셨다. 나는 팔목이 이마 부분에 와야 하는데 덜 와서 계속 말씀해 주셨다. 한 번 습관이 되면 잘 안 고쳐져 처음에 제대로 반복연습을 통해 익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에는 팔 굽혀 펴기를 했다. 2인 1조로 한 명이 띠를 잡아 주어 훨씬 하기가 수월했다. 팔꿈치가 바깥쪽으로 가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데 뒤로 가게 하는 건 어렵다. 예전에는 하나도 제대로 못했는데 띠를 잡아 주어 그런지 10개를 거뜬히 했다. 뭐든 조금씩 나아진다는 게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