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늘 같은 인원이 수업을 시작했다. 관장님이 전 수업 아이들 데려다주시는 사이 홍사범 님과 다리 찢기를 하고 발차기를 했다. 원래 월요일은 품새를 하는 날인데 기본 발차기로 시작하셨다. 앞 뻗어 올리기와 앞차기,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그리고 얼굴 돌려차기를 하고 있는데 관장님이 오셔서 돌개차기 연습을 한다고 하셨다.
우리는 먼저 봉을 잡고 한 발씩 점프를 30번씩 두 번 했다. 처음은 쉬웠는데 두 번째는 무릎 이 근육이 좀 아팠다. 관장님이 40이 넘은 분들은 570도 회전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셨다. 관장님도 무릎이 시큰할 때가 있어 그건 요즘은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 말씀하실 때까지만 해도 ‘나는 괜찮을 거야’ 했다. 무릎이 아픈 적은 거의 없었으니까.
우리는 뒤에 한 줄로 서서 계속 여러 가지 점프를 했다. 처음에는 제자리에서, 다음에는 다리를 앞뒤로, 이어 반 바퀴와 한 바퀴를 점프한 채 돌았다. 한 바퀴는 얼굴이 먼저 돌아 앞을 바라봐야 잘 되었다. 반 바퀴까지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한 바퀴를 몇 번쯤 하다 보니 갑자기 오른쪽 무릎이 아팠다. 괜찮겠지, 하며 한 번 더 점프를 했는데 계속하면 안 될 것 같아 나와서 앉았다. 금방 나을 줄 알았는데 점프가 다 끝날 때까지 계속 아파서 잠깐 앉아 있었다.
다음에는 돌개차기를 3단계 나눔 동작으로 연습했다. 스텝 먼저 여러 번 연습한 다음 왼쪽 무릎을 들어 올리는 것까지 했다. 무릎이 많이 좋아져서 나도 함께했다. 둘씩 짝을 지어 미트를 잡아 주며 연습을 했는데 오래전 돌개차기를 한 번 했을 때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걸 느꼈다. 이번에는 제대로 차는 것까지는 하지 않고 전 단계까지만 했다. 내 무릎이 걱정되셔서 그랬을까? 여자 사범님은 돌개차기를 엄청 빠르게 잘 차셨는데 처음 스텝부터 회전하는 것보다 앞으로 내딛는 게 좋겠다고 관장님이 말씀하셨다. 나도 돌개차기를 제대로 할 날이 올까? 무릎이 아프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