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술과 발차기 - 태권도 248회 차

by Kelly

도서관에 들렀다가 조금 일찍 도장에 도착했다. 아이들 수업 막바지여서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가 바로 스트레칭을 했다. 홍사범 님과 간단한 체조와 다리 찢기를 한 후 주춤서기로 지르기를 40회 정도하고 바로 태극 8장을 세 번 연습했다. 이번에 빨간 띠 되신 분이 6월에 국기원 승단심사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태극 8장을 했더니 기억이 가물가물한 곳이 있었다. 몸이 기억하긴 했지만 중간에 잠깐씩 멈췄다 하거나 엉터리 동작을 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 승급심사를 하신 빨간 띠 분은 잊지 않고 잘 해냈다.


관장님이 오셔서 빨간 띠는 홍사범 님과 태극 7장을 연습하고, 나는 수요일 손기술 날이라 가져간 글러브를 끼고 손기술과 피하기, 그리고 발차기를 했다. 처음에는 앞차기와 돌려차기를 오랫동안 했고, 다음에는 글러브를 끼고 두 번 지르기와 돌려지르기를, 이어서 거기에 앉아 피하기, 돌려차기, 양발 돌려차기, 양발돌려차기 후 같은 발로 한 번 더 차기까지 7~8번 정도로 나눠 중간에 쉬어 가며 했다. 처음 네 번 정도는 할만했는데 5번이 넘어가니 숨소리가 커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하면서 기진맥진할 때까지 계속했다. 글러브에 땀이 흥건했고 온몸이 땀에 젖었다.


이제 끝났나 했더니 플랭크 1분을 하라고 하셔서 달궈진 얼굴로 1분을 했고, 이어서 엉덩이만 댄 채 두 다리를 올려 바깥으로 원을 그리는 것을 20번, 마지막으로 팔 굽혀 펴기까지 하고 나니 몸이 내 몸이 아니었다.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도장을 나오는데 발차기를 많이 해서인지 속이 후련한 느낌이었다. 가볍게 했으면 마치고 바로 스터디카페에 가서 원고를 수정할까 했는데 씻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집에 와서 샤워부터 했다. 기분 좋은 나른함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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