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업무로 너무 바쁘게 하루를 보냈더니 태권도 시간이 기다려졌다. 일찍 도착해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시간에 맞춰 도장에 갔다. 앞 수업 아이들이 나오고 있었다. 나와 빨간 띠는 홍사범님과 줄넘기를 잠깐 하고 다리 찢기를 했다. 손기술 날이어서 글러브를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막내가 좀 늦는 바람에 차에 있는 내 글러브를 사용하지 못하고 도장 것을 사용했다. 요즘 권투 영화들을 봐서인지 손기술이 더 재미있어졌다.
우리는 글러브를 끼고 사범님이 잡으시는 미트에 뛰면서 지르기를 50번, 30번, 10번, 다시 10번, 30번, 50번씩 빠르게 했다. 준비 운동인데도 이미 숨이 가쁘고 땀이 났다. 두 번 지르기 후 뒤로 빠졌다가 아래 돌려 차기를 했다. 서로 미트를 잡아주며 2분씩 연습한 다음 홍사범님이 미트를 잡고 1분 30초씩 두 번 지르기 후 돌려지르기, 그리고 뒤로 빠졌다 돌려차기 하는 것을 했다. 한참 하고 있는데 관장님이 오셔서 나뉘어 품새를 시작했다.
다음 주가 벌써 승단 심사인 빨간 띠 분은 태극 8장을 열심히 연습하고, 나는 옆에서 고려를 했다. 내가 하는 것을 보시더니 관장님이 칼제비 무릎 눌러 꺾기의 손동작을 다시 자세히 알려주셔서 반복 연습했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거듭차기를 봉을 잡고 연습했다. 그동안 대충 했던 동작들을 자세히 단계별로 배우니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듭차기는 처음에 디딤발을 많이 돌리지 않고 상대의 무릎 정도에 해당하는 부분을 발로 찬 다음 위로 무릎을 많이 올려야 다음 발차기를 높이 찰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두 번째 찰 때 동시에 디딤발을 완전히 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