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너무 슬픈 일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우리 집 아이들 또래의 신규 선생님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다니. 그분이 겪고 있었을 고통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무엇이 되었든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도 있다. 아이들에게 폭언을 듣는 교사는 주변에도 흔하다.
교사 생활을 오래 해 오면서 좋아진 것들이 무척 많다. 학급당 학생 수도 예전에 비하면 줄었고, 업무가 자동화되어 수기 작성 문서도 줄었다. 그럼에도 선생님들이 체감하는 학교 현장은 그리 여유롭지 않다. 교사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코로나 이후 생긴 방과 후 보충수업으로 주당 수업 시간이 늘었다. 의무 연수도 많아지고, 학생을 대할 때마다 조심스럽다. 지금까지 좋은 부모님들을 만난 내가 행운이라 느낄 정도로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 중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다. 학생보다 부모님이 두렵다는 선생님들도 있다. 저학년 담임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동할 때는 민원이 적은 학교로 가고 싶어 한다.
일이 많다고 해도, 수업이 많아도 견딜 수 있지만 아이들 앞에서 권위가 무너지거나 다른 이에게 지탄받는 일만큼은 교사에게 형벌이다. 교사에 대한 배려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젊은 교사의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