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기 자동 완성 - 태권도 284회 차

by Kelly

수요일. 이번에도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도장에 갔다. 비 온 뒤 날씨가 추워진 데다가 에어컨 바람이 센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더니 서늘했다. 도장에 갔더니 선풍기 바람이 싫을 정도였다. 추석이 코앞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수요일, 관장님이 안 계신 날은 홍사범님만 있어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나간 사이 우리 셋은 각자 스트레칭을 했다.


서늘한 느낌에 “줄넘기라도 할까요?” 했더니 다들 하겠다고 해서 줄을 나누고 넘기 시작했다. 자주 걸렸지만 쌩쌩이는 열세 번을 했다. 흰 띠인 분이 놀라셨다. 나도 처음에는 하나도 못 넘었다고 말씀드렸다. 줄넘기를 하니 추운 느낌이 싹 사라졌다. 다시 줄을 넣고 스트레칭을 한 후 벽을 잡고 옆차기를 하고 있는데 사범님이 들어오셨다.


수요일은 손기술 하는 날이라 네 가지 지르기(반대, 바로, 두 번, 돌려 지르기)를 기초부터 했다. 새로 오신 4품 분에게 손기술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제자리에서 손기술을 배운 다음 앞으로 나가면서 지르기를 했다. 처음인데도 잘하셨다. 다음에는 막기도 네 가지를 배웠다. 오른손으로 상대의 왼손을 탁 치는 것, 왼손으로 상대의 오른손 치기, 왼손으로 상대의 왼손 위쪽 바깥으로 치기, 오른손으로 상대의 오른손 위쪽 바깥으로 치기다. 원래 기본 10가지 정도 있는데 이번에는 그것까지만 했다.


두 분이 연습하는 사이에 나는 사범님과 막고 바로 공격하는 것을 연습했다. 오른손으로 상대의 왼손을 막으며 바로 왼손으로 지르는 것이다. 막기 연습을 많이 했더니 어디선가 장난으로 다가오는 손을 막으려고 하는 일이 있다. (주로 남편에게.) 자동으로 벌어지는 일이라 나 자신이 무안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몸에 밴 연습이 실전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까? 어쨌든 재미있다.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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