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이 태권도 품새에서 나왔다. 품새는 2018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강완진과 차예은이 과거 부상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땄다. 월요일에는 장진 선수가 겨루기 금메달을 획득했다. 처음 선보인 혼성 단체전의 이다빈 선수의 뒤돌려차기 영상도 인기다. 은메달을 확보한 상태라고 한다. 제시간에 모두 챙겨보지 못했지만 태권도 소식은 계속 돌려보고 있다.
월요일 어김없이 도장에 갔다. 새로 오신 분은 오지 못했고, 나와 흰 띠 분만 사범님들과 수업을 했다.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고 바로 뒤로 가 앞굽이로 앞으로 나아가며 여러 가지 막기와 지르기 동작들을 했다. 머리 높이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고, 발과 손이 같이 끝나야 한다. 여러 번 했던 것이지만 이상하게 나는 이런 반복 동작이 재미있다.
이어 ‘퍽’하는 소리가 나는 음원을 틀고 봉을 잡은 채 옆차기를 했다. 흰 띠 분도 옆차기를 한다. 처음에는 옆차기만 스무 번씩 발을 번갈아 하고, 다음에는 나와 여자 사범님은 거듭차기를, 흰 띠 분은 옆차기를 스무 번씩 더 했다. 땀이 났다.
마지막에는 나는 홍사범님께 고려 품새를 단락별로 자세히 배웠고, 흰 띠 분은 여자 사범님(박사범님)과 함께 태극 1장을 드디어 배웠다. 다닌 지 거의 3개월이 되었는데 아직 품새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 얼른 심사에 통과해 노란 띠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수업이 끝나자 관장님이 사무실에서 내 책(태권도와 바이올린)을 들고 나오셨다. 느낀 점을 말씀하시는 줄 알았더니 갑자기 나에게 책을 안겨주셨다. 알고 보니 이미 주문했는데 내가 책에 메시지를 적어 드리는 바람에 책이 두 권이 되어 한 권을 나에게 주신 것이었다. 메시지를 적으셨다며 들추는데 내용이 정말 감동이었다. 책을 이미 여러 권 출간한 경험이 있는 관장님이 “주다 보면 내 책이 없어요.”하는 말씀이 공감 갔다. 관장님의 소중한 메시지가 적힌 나의 책은 간직해야겠다.
집에 돌아오는 길, 내 차로 같이 다니는 흰 띠 분에게 저번에 내 책을 한 권 드린다고 약속했다가 책을 집에 놓고 와서 둘이 같이 우리 집까지 가기로 했다. 도중에 카카오톡에도 내 책이 있다는 걸 생각해 차를 돌려 집에 데려다 드리고 집으로 와 카톡 선물하기로 보내드렸다. 마음씨 착한 취준생 흰 띠 분이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