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찬 밤 - 태권도 192회 차

by Kelly

책을 내고 나니 감사한 일이 많이 생긴다. 내 책을 읽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도복을 입고 도장 갈 준비를 하다가 블로그에 올라온 이웃 분의 책 리뷰를 발견했다. 지나가다 내 책을 발견하면 자식을 발견한 듯 반갑고 설렌다. 내용은 또 얼마나 자세하고 따스한지. (이 자리를 빌려 재밌게 읽어주시고 리뷰까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벅찬 마음을 안고 도장에 갔다. 관장님이 이번 태권도 박람회 책자에 넣기 위해 보내드린 글을 아직 자세히 읽어보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다. 천천히 읽어보시고 조언해 주시라고 했다. 관장님이 앞 반 아이들을 데려다주시는 사이 나와 Y 씨는 홍사범 님과 스트레칭을 했다. 머리카락이 땀에 엉겨 붙은 앞 반 아이들의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땀 냄새가 코를 찌르고 습도가 엄청났다. 누가 시킨 것이면 저렇게 열심히 못 할 텐데 아이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우리는 여러 서기 자세로 손기술을 연습한 다음 뒤로 밀착하여 반환점을 돌면서 손기술 연속 동작을 했다. 바로, 반대 지르기(오른손, 왼손), 다음엔 거기에 돌려지르기와 치지르기 등을 붙여서 했다. 바로 지르기를 먼저 할 때는 왼발 먼저 앞으로 나가고 오른손과 왼손을 순서대로 지른다. 반대지르기(왼손)를 먼저 할 때 왼발이 나감과 동시에 지르기를 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이어 글러브를 끼고 둘이 짝을 지어 한 명이 글러브를 대주고, 다른 한 명이 그걸 치는 것을 했다. 두 번 지르기를 1분 30초씩 하고, 다음에는 두 번 지르기 후 위로 날아오는 공격에 아래로 몸을 낮춰 피하기까지 했다. 성격 급한 내가 주먹이 날아오기도 전에 자꾸 피하다가 한 번은 Y 씨에게 된통 속았다. 장난기 많은 그분이 지르기 후 주먹을 안 날렸는데 혼자 피한 것이다. 우린 엄청 웃었다.


고려 품새를 둘이 같이 부분 동작으로 한 번 하고 나는 따로 연습을 했다. Y 씨는 일본 여행 후 오랜만이어서 사범님께 집중 교육을 받았다. 나는 혼자 옆차기와 거듭차기를 연습하고 품새를 두어 번 했는데, 땀이 어찌나 많이 나는지 덜덜거리는 선풍기 앞에서 잠시 서 있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복근 운동으로 몸을 뒤로 젖힌 채 다리를 들고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15번씩 돌리는 것을 했다. 금요일 수련 때도 복근 운동을 많이 해서 주말 동안 근육이 땅겼는데 이번에도 내 배 근육이 애를 썼다. 그래도 기분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관장님과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주를 먼저 할 건지 강연 후 연주할 것인지, 그리고 무슨 곡을 하고 싶은지 물으셔서 연주를 먼저 할 것이고, 사랑의 인사나 You Raise Me Up 같은 간단한 곡을 할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관장님은 후자가 좋겠다고 하셨다. 사실 나도 요즘 힘든 선생님들을 위로하고자 그 곡을 택했던 것이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요즘 남들 앞에서 독주를 해본 적이 없어 걱정이긴 하다. 까짓것, 언제까지 안 할 수는 없는 것이니 이번에 도전해 보는 거다. 아자!




* 감사한 리뷰들 (시간 순)

https://blog.aladin.co.kr/bonist/14936658


https://m.blog.naver.com/singlemama2010/223223203162


https://m.blog.naver.com/rytkdjaak1/223230817987


https://m.blog.naver.com/mad933573/223231264461


https://m.blog.naver.com/inmusic_blog/223231894117


https://m.blog.naver.com/risejoo/223232109219


https://m.blog.naver.com/lubkhaki/223232441189

*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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