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뒤차기 - 태권도 293회 차

by Kelly

금요일, 도장 가는 길에 부모님과 통화하다가 조금 늦었다. 자주 뵙지 못하니 전화를 자주 드리고 있다. 올라가니 Y 씨와 J 씨(흰 띠)가 홍 사범, 박 사범님과 함께 스트레칭 중이었다. 나도 바로 합류했다. 각자 스트레칭을 하는 거라 나는 앞, 옆으로 다리 찢기와 앞으로 숙이기 등을 했다.


우리는 뒤로 밀착해 반환점까지 걷고 뛰는 것을 했다. 점프가 있는 발차기 때마다 하는 것인데 발의 앞꿈치로, 뒤꿈치로, 바깥으로, 안쪽으로 걷는 것을 했다. 발목 보호를 위한 스트레칭이다. 이어서 앞 뻗어올리기와 돌려차기를 하고 다음에는 두 번 스탭 후 앞 뻗어 올리기, 스탭 후 돌려차기, 스탭 후 뻗어차기와 돌려차기를 했다. 마지막 것은 중간에 동작에 헷갈렸다.


한 명씩 방패 미트를 잡고 뒤차기를 한 줄로 서서 계속 연습했다. 다섯 번씩 차고 나면 다른 사람이 미트를 잡았다. 어릴 때 육상선수를 했다는 Y 씨의 발차기의 위력이 너무 세어 사범님들도 ‘헉’하며 뒤로 밀렸다. 다음에는 밀어차기처럼 발을 대었다가 바로 뒤차기하는 것을 했다. 용어를 여쭈니 ‘걸어뒤차기’라고 하셨다. 동작이 너무 멋있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미트의 위치를 알고 있으니 오히려 뒤차기가 쉬웠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실제로 엄청 다양한 걸어뒤차기 기술들이 있었다. 우리는 이 중 맛만 본 것이었다.


마지막에는 J 씨는 앞차기를, 나와 Y 씨는 고려를, 그리고 박 사범님은 지태를 연습했다. 홍 사범님이 다른 분들 봐주시는 사이 Y 씨와 함께 고려를 천천히 두 번 정도 같이 했다. 추석 전 일본에 한 달 동안 다녀오시느라 오랜만에 하니 순서가 아직 헷갈려서 보여 달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배운 걸 누군가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다. 어설프지만 열심히 알려드렸다. 땀 흘린 보람찬 금요일 밤이었다.


* 걸어뒤차기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869KUmYwk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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