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도착하니 앞 반 아이들이 나가려고 줄을 서 있었다. 관장님은 아이들 데려다주신 후 퇴근하시고 나는 혼자 홍 사범님께 수업을 받았다. 민망하지만 이것도 여러 번 반복되니 죄송함이 덜하다. 손기술 날이라 글러브를 챙겨 갔다.
처음에는 스트레칭을 자유롭게 하면서 사범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바로 지르기와 손기술 기본 동작들을 여러 가지 서기 동작을 바꿔 가며 연습했다. 사범님이 방패미트를 잡고 아래 돌려차기를 1분 30초 했다. 아래 돌려차기는 어렵지 않다. 처음에 살살 차다가 더 세게 차라고 하셔서 있는 힘껏 찼다. 아프실까 봐 죄송했다. 다음에는 글러브를 끼고 두 번 지르기 후 아래 돌려차기를, 그리고 두 번 지르기 후 뒤로 피한 후 아래 돌려차기를 했다. 땀이 났다.
2월에 있을 2단 승단심사를 위해 저번에 연습한 태극 8장을 두 번 복습하고 태극 7장을 오랜만에 했다. 8장은 이제 조금 익숙해졌고, 순서도 거의 다 기억이 나는데 7장은 8장보다 더 생소하게 느껴졌다. 몇 번 해 보니 조금씩 생각이 났다.
마지막에 내가 하는 태극 1장이 맞는지 다시 한번 여쭤보았다. 마지막 동작의 손 방향이 헷갈렸다. 다시 해 보니 정확히 알겠다. 사범님이 동작의 이름을 말해주면 아이들이 더 잘 따라 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정말 그랬다. 동작 이름을 외워서 하려고 했는데 매번 수업 시작하면 생각이 났던 것이다. 아이들이 아래막기, 몸통 막기, 얼굴 막기 다 따로 배웠던 터라 이번에 동작 이름을 말해주면 더 잘할 것 같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