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기쁨 - 태권도 305회 차

by Kelly

수요일 저녁을 남편과 오랜만에 나가서 먹고(도복을 입은 채) 40분 일찍 도장에 도착해 근처 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커피를 안 먹고 있어 늘 커피를 마시던 카페에서 자몽차를 시켰더니 정말 맛이 좋았다. 시간이 되어 도장에 갔더니 D 씨가 먼저 와 있었다. 잠깐 쉬고 다시 나와 함께하니 너무 좋다. 수요일마다 혼자였다가 한 분이라도 같이 하니 행복한 기분.


줄넘기를 오랜만에 했다.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 쉬엄쉬엄 하다가 쌩쌩이를 두 번을 넘었는데 처음에는 10개 다음에는 20개를 했다. 그동안 계속 열 대 여섯 개씩 하다 걸렸는데 스무 개를 넘는 순간 23개 기록 깨는 건 아닌지 기뻐할 즈음 딱 걸렸다. 스무 20개에 만족하고 다음을 노려야겠다. 이어 다리 찢기를 하고 우리는 지르기를 시작했다. 모서기, 낮춰 서기, 주춤서기 등 여러 서기 자세로 10번씩 질렀다. 다음에는 똑같이 여러 가지 서기로 손기술도 했다. 지르기는 빠르게 뻗는 게 중요하지만 손기술은 뻗었다 빨리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과 몸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제자리에서 하던 손기술을 마치고 이동하며 연속 동작으로 네 가지를 연습했다. 두 번 지르기, 두 번 지르기 후 팔꿈치 치기나 돌려지르기, 치지르기 등을 합친 동작이다. 연속 동작 후에는 아래 돌려차기 50번, 허리 돌려차기 50번을 했다. 힘들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특히 아래 돌려차기는 높지 않아 거뜬했다.

마지막에는 체력 단련 운동을 했다. 팔 굽혀 펴기는 할 수 있는 만큼 하라고 하셔서 어깨너비로 팔꿈치를 뒤로 빠지게 내려가는 것을 무릎 대고 스무 개 했다. 예전에는 잘 못했던 것인데 이번에는 잘 되는 걸 보니 나도 모르게 무언가 향상되고 있는 모양이다.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는 엉덩이를 대고 앉아 팔을 뒤로 뻗은 채 두 다리를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각 스무 개씩 했다. 배가 어찌나 아픈지 마지막에는 쉬엄쉬엄 했다. 끝으로 플랭크를 40초씩 두 번 했다. 1분도 했는데 40초는 껌이라 생각하며 했다.


처음 도장에 갔을 때는 밖이 너무 스산해 오들오들 떨었는데 줄넘기를 하면서부터 땀이 나서 온풍기를 끄고 창문까지 열 지경이었다. 추운 겨울날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도장이 좋다. 혼자가 아니라 같이 하니 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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