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케스트라 연습을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갔더니 5분 일찍 도착했다. 관장님은 아이들 데려다주며 퇴근하시고 홍사범님과 정예 멤버 삼총사가 함께했다. S 씨의 새 노란 띠가 번쩍였다. D 씨는 월, 수는 오셨는데 금요일은 안 보이신다. 별일 없으시길.
달리기로 수업을 시작했다. 내가 맨 앞에 섰다. 5분 달리기인데 4분쯤 되었을 때 무척 힘들다 느꼈다. 달리는 중간에 옆으로 뛰기, 발 뒤꿈치를 엉덩이에 닿게 뛰기, 손으로 발 바깥, 안쪽 치기 등 다양한 방법을 가미했다. 높이 점프할 때 체력 소모가 컸다. 초창기에 10분씩 어떻게 뛰었을까? 지구력이 떨어진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친 기색 표 나지 않게 잘 뛰었다.
우리는 한 줄로 서서 발차기를 했다. 돌려차기를 양발 10번씩, 번갈아 20번, 중간에 스탭 넣고 20번을 했다. 다음에는 뒤로 빠지고 돌려차기를 했다. 내가 생각해도 연속 발차기 속도가 예전에 비해 무척 빨라졌다. 공격을 피하며 바로 공격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에는 몸통보호대만 착용하고 1분씩 피하고 공격하기를 했는데 나머지 셋이 돌아가면서 상대했다. 부담 없는 겨루기 방식인 것 같다.
중간에 수다를 떨어서인지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우리 셋은 나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야기하다 보니 S 씨가 맨발에 슬리퍼 차림이어서 깜짝 놀랐다.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양말도 없이 슬리퍼만 신다니. 위는 겨울, 아래는 여름인 게 너무 웃겼다. 얼른 둘은 차로 왔다. 집 가는 방향이라 항상 모셔다 드린다. 갈 때라도 차로 가니 다행이다. 바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도장 가까운 곳에 작은 동네 영화관이 있어 가끔 들른다. 한 주의 멋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