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도착하니 D 씨가 먼저 와 있었다. 한 분은 친구 만나러 멀리 가는 날이고 한 분은 늦으시는 모양이었다. 홍사범님과 우리는 체조와 팔 벌려 뛰기 후 다리 찢기를 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심정으로 옆으로, 앞뒤로 1분씩을 버틴다.
기본 동작들을 연습했다. 수없이 반복해도 또 해야 하는 동작들이다. 지르기와 막기 연습 후 우리는 뒤로 밀착해 반환점을 돌며 앞굽이로 아래막기, 몸통 막기, 얼굴 막기, 한 손날 지르기 등을 계속 반복했다. 별 것 아닌 동작에 왜 땀이 나는 것일까? 품새 기본 동작들은 힘을 뺐다 마지막에 온 힘을 다해 멈추는 것이 힘이 드는가 보다. 아니면 앞굽이로 나아가는 것이 체력 소모가 많거나.
맛난 물을 한 모금 먹고 봉을 잡았다. 옆차기를 퍽 소리가 나는 음원에 맞춰 각 발 20번씩, 거듭차기를 각 20번씩 했다. 예전보다는 디딤발이 흔들리지 않아 안정적이다. 20번이 예전만큼 힘들지 않은 것은 무슨 일일까? 아주 조금씩이나마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마지막에는 태극 4장 앞부분만 했다. 뒤늦게 오신 S 씨는 이제 막 1장을 했던 터라 어려울 것이다. 오랜만에 태극 4장을 하니 추억이 떠올랐다. 내가 1단 심사할 때 했던 품새인데 그새 잊어버렸던 것이다. 내년 2월 2단 도전을 위해서는 4~8단을 다시 외워야 한다. 부담은 되지만 머리와 신체를 훈련한다고 생각하면 고마운 도전이다. 땀 흘린 월요일. 보람찬 귀갓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