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D 씨와 함께하는 날인 데다 Y 씨도 온다고 해서 걱정 없이 갔는데 혼자였다. 다들 일이 있으신가 보다. 어쩔 수 없지. 관장님은 나가시고 홍사범님과 팔 벌려 뛰기를 하고 체조와 다리 찢기를 했다. 손기술 날이어서 기본 지르기부터 손기술까지 서기를 바꿔 가며 계속했다. 월요일에 지르기를 많이 해서인지 팔 윗부분 바깥 근육이 뭉쳐 있었던 터라 처음에는 조금 아팠는데 계속하니 감각이 없어졌다.
뒤로 이동해 연속 지르기 9~12번을 했다. 반대 반대 바로 돌려지르기, 반대 반대 바로 치지르기 등 반대 지르기 두 번에 다른 걸 결합한 것이다. 이동 시 갈 때는 한 발에 모든 지르기를 했고, 올 때는 바로 지르기 할 때마다(두 번) 앞으로 나아갔다. 갈 때는 오래 걸려 힘든데 돌아올 때는 두 번씩 움직이니 금방 오는 느낌이었다.
가져간 글러브를 끼고 사범님이 잡으시는 킥미트에 조금 전 연습한 연속 동작을 연습했다. 내 차례가 끝나면 내가 킥미트를 잡고 사범님은 글러브 없이 치는 것을 똑같이 했다. 킥미트라 약간 길어서 높이 들어야 했다. 미트를 잡을 때 엄지손가락을 손잡이 안쪽이 아닌 바깥으로 빼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계속하고 있는데 관장님이 들어오셨다. 컴퓨터 일을 조금 하시다가 나와서 엄청 두꺼운 몸통 보호대를 홍사범님에게 채우시더니 두 번 지르기 후 돌려차기까지 하는 것을 연습시키셨다. 가져간 발보호대를 차고 오른발 왼발을 번갈아 가며 했다. 2분 동안 하는 것인데 처음 할 때는 왠지 5분처럼 느껴졌다. 잠깐 쉬었다가 이번에는 두 번 지르기 후 돌려지르기까지 하고 똑같이 발차기를 했다. 처음에 너무 체력을 소진해서인지 두 번 째부터는 체력을 아껴 가며 치고 찼는데 이상하게 동작이 더 잘 되었다. 힘을 빼서일까? 관장님이 마지막 한 번 더 한다고 하셨다. 죽을 것 같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했다. 얼마 만에 받는 관장님 수업인지 감개무량했다.
마지막에는 팔 굽혀 펴기와 플랭크 40초를 했다. 예전에 그렇게 어렵던 팔꿈치를 뒤쪽으로 보내는 팔 굽혀 펴기를 무릎을 대고 하긴 했지만 스무 개나 했다. 팔 굽혀 펴기 후 플랭크가 쉽진 않지만 40초는 견딜 만했다. 겨울날 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