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어김없이 도장에 갔다. Y 씨가 조금 후에 왔다. 사범님이 앞부분 수업을 하시고 관장님이 아이들을 보내고 오셔서 오랜만에 수업을 해 주셨다. 금요일에는 독일에서 세미나가 있어 출국하신다고 한다.
팔 벌려 뛰기와 체조, 다리 찢기를 하고 우리는 기본 막기를 연습하며 앞굽이와 뒷굽이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연습했다. 품새의 기본이다. 그런 다음 관장님이 오셔서 고려 품새를 다시 한번 자세히 부분 동작으로 가르쳐주셨다. 칼 같은 동작을 보며 어떻게든 따라 해 보려고 노력했다. 관장님이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해 주셔서 날아갈 것 같았다.
다음에는 나와 Y 씨가 서로 미트를 잡아주며 스텝을 뛰다가 미트 신호에 맞춰 발 붙여 차기를 했다. 멀리 있는 상대를 찰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 거리를 조금 두고 했다. 각자 2분씩 했는데 계속 스텝을 뛰니 숨이 찼다. 미트를 잡고 있을 때도 같이 스텝을 뛰어야 한다. 다음에는 발 붙여 차기 후 바로 내려 차기를 했다. 미트를 빠르게 돌려 잡고 빠지는 것과 바로 내려 차기가 쉽지 않았지만 2분씩 두 번째 하니 조금 익숙해졌다.
벌써 끝날 시간이 되었나 싶게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 우리는 뒤로 돌아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인사했다. 원래 올해 12월 예정이었던 태권도 박람회가 1월로 미뤄졌었는데 다시 내년 봄으로 연기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아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 그날 ‘You Raise Me Up’을 바이올린으로 잠깐 연주하고 짧은 강연을 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내용은 나의 바이올린과 태권도 도전기일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나를 추천하신 관장님이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