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4장 - 태권도 313회 차

by Kelly

수요일 들를 데가 있어 갔다가 3분쯤 늦었다. 혼자 하는 날인데 늦어 죄송했다. 홍사범님만 계셨다. 우리는 체조를 하고 다리 찢기와 스트레칭을 하고 기본 지르기와 손기술을 서는 자세를 바꿔 가며 연습했다. 다리 찢기가 다른 날보다 수월하게 느껴지고, 각도가 조금 더 벌어지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조금 후에 관장님이 오셔서 컴퓨터 일을 하시고 나는 발 보호대와 글러브를 꼈다. 사범님은 처음 보는 허벅지 보호대를 착용하셨다. 차는 것만으로도 모래주머니를 다는 듯 무거워 보였다.


손미트와 허벅지 보호대가 연습하기에 너무 좋았다. 손, 발이 아프지도 않고 소리는 엄청 커서 찰 때마다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 두 번 지르기와 아래 돌려차기를 2분, 두 번 지르기 후 돌려지르기와 아래 돌려차기를 계속 방향을 바꿔 가며 2분간 했다. 잠깐 쉬었다가 이번에는 똑같은 방법에 아래 돌려차기 대신 허리 돌려차기로 바꿔서 2분씩 더 했다. 약 10분 사이에 땀범벅이 되었지만 할만했다.


1월 2단 심사를 위해 태극 4장을 연습했다. 1단 딸 때 했던 태극 4장이 왜 이렇게 낯선 것인지 나의 망각 능력은 정말 탁월한 것 같다. 몇 번 설명 들으며 하니 이제야 연결되며 생각이 났다. 마지막에는 구령 없이 혼자 해냈다. 이렇게 가면 태극 8장과 고려까지 잘 다듬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는 체력 단련을 위해 팔 굽혀 펴기를 무릎을 바닥에 붙인 채 팔꿈치를 뒤로 해서 스무 번을 했다. 다음에는 배를 까고 엎드려 허벅지를 바닥으로부터 들어 올리는 것을 서른 번 했다. 들어 올렸다 내리 때 발이 닿지 않고 바로 올리고 반동을 이용하지 않고 천천히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보다 잘 되는 걸 보고 사범님이 신기해하셔서 재미있었다. 무언가 모르게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 드는 나도 있다는 게 감사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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