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태권도

태권도 1회 차

by Kelly

며칠 전 태권도 영상을 보다가 국기원 시범단의 날아다니는 모습이 나무나 멋져 태권도 영상들을 계속 찾아봤다. 태권도가 어린이를 위한 운동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그 시기가 지나면 배우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른들도 새로이 배우는 무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신 수련에도, 체력 단련에도 좋은 태권도에 이제야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_2gA75xuvg&t=4s



사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대학교 때였는데 이미 성인이 된 후여서 아이들 틈에서 배울 생각을 하지 못했고, 그때는 아르바이트 한 번 하지 않아 경제적 여유도 없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야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사실 학교 교과서에 태권도가 나오는데 내가 잘 알지 못해 영상으로 수업하기도 하고, 반 아이들 중 태권도 도장을 다니는 아이들 몇 명을 뽑아 사범으로 세우고 몇 명씩 붙여 태극 1장을 연습시키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가르쳐야 할 태권도를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태어나 처음으로 태권도장을 스스로 찾았다. 집 앞에도 성인 태권도라 쓰여있긴 했는데 문의를 했더니 현재는 수련생이 없다고 해서 차로 10분 거리쯤에 있는 도장을 검색으로 찾아내어 가게 된 것이다. 성인이 원래 제법 있었는데 코로나로 많이 줄어 지금은 몇 명이 함께 하고 있었다. 어제는 금요일이어서 나 포함 네 명이 있었다. 임시 도복으로 갈아입고 쭈뼛쭈뼛 나와 엉거주춤 서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어 양말을 벗고 기초 체력 훈련을 했다. 원래 금요일은 겨루기 연습을 하는 날인데 처음 온 나로 인해 여러 동작들을 조금씩 연습했다. 서기, 딛기, 기본 손동작, 발차기까지 조금씩 함께 했다. 기합을 처음 넣을 때는 쑥스러웠는데 하다 보니 조금 자연스러워졌다. 손동작을 할 때 가르쳐주시는 대로 했더니 옷 스치는 소리가 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험난한 연속 트레이닝을 했는데 체력이 부족함을 느꼈다.


관장님이 그전에 배운 적 있느냐며 너무 잘 한다고 칭찬해 주셨다. 첫 날을 보낸 신입에게 등록을 독려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얼마나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재미있게 배우고 싶다. 뭔가를 새롭게 하는 건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한다.


어제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안 쓰던 근육을 쓰고 엄청 뛰어서인지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조금 아프긴 한데 기분이 너무 좋다. 가족들에게 어제 배운 동작들을 계속 보여주니 마냥 웃는다. 함께 하자고 해도 싫다고 하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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