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도장 가기 전 도장 근처 카페에 들렀다. 올해 구약은 한글 성경으로, 신약은 영어 성경으로 한 번 읽는 계획을 세워 놓고 평일에는 일찍 출근해서 조금 읽고 주말에는 영어 성경을 읽곤 했는데 결국 영어 성경은 4 복음서만 읽었다. 12월 가기 전에 다 읽고 싶어 한글 성경으로 막판 스퍼트 중이다. 저녁에 스터디카페에서도 읽고 이번에는 카페에 들고 갔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아직 예쁜 고즈넉한 카페이지만 집중은 역시 스터디 카페가 가장 잘 되는 것 같다. 자몽차는 정말 맛이 좋았다. 시간이 되어 도장으로 향했다.
일주일 만에 운동하는 날이다. 지난 금요일은 도장 회식, 월요일은 크리스마스여서 쉬었다. 오랜만이라 몸이 굳어졌을까 봐 걱정되었다. 도장 가는 것 외에 다른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홍사범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간 사이 나와 Y 씨는 온갖 이야기를 하며 각자 스트레칭을 했다. 사범님이 오시고 우리는 다리 찢기를 하고 뒤로 밀착해 이동 손기술을 반환점을 돌며 했다. 한 번 지르기, 두 번 지르기, 두 번 지르기 후 돌려 지르기나 치지르기를 했다. 반환점을 돌아올 때는 손을 바꾸어서 했다. (몸을 바꾸면 바로, 반대 지르기의 방향이 바뀐다.) 늘 하던 대로가 아니어서 조금 어색했다.
둘이 한 명씩 미트를 잡아주고 손으로 치는 연습을 했다. 러닝 펀치라고 발로 뛰며 동시에 손으로 치는 것을 양쪽 50번씩, 다시 30번씩 했다. Y 씨는 맨손으로, 나는 혹시라도 손등 부분에 굳은살 생길까 봐 글러브를 끼고 쳤다. 다음은 1분 30초씩 자유롭게 잡아주고 신호 주면 치는 것을 했다. 1은 바로 지르기, 2은 반대 지르기, 말로 치 지르기나 돌려 지르기를 하면 이어서 바로 했다. 마지막에는 발차기까지 넣어 1분 10초씩 했다. 처음에는 추웠는데 땀이 났다.
사실 올해 마지막 수업이어서 천 번 지르기를 하시려나 하고 겁을 조금 먹고 왔는데 이번에는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몸을 움직이니 좋았다. 다음 주도 금요일에 일이 있어 수요일만 간다. 3주 연속 주 1회 수업이라 아쉽긴 하지만 이럴 때도 있어야지. 내년에도 나의 태권도가 쭉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