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 - 태권도 319회 차

by Kelly

금요일. 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연말 회식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도장에서 맞는 세 번째 회식이다. 첫 해에는 도장 안에서 음식을 시키거나 사 와서 했고 작년에는 외부 식당에서 먹었다. 이번에는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라 도장에서 하기로 했다. 나는 동네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피자를 두 판 사 갔다. 도착하니 관장님과 사범님들, 그리고 Y 씨와 S 씨가 먼저 와 있었다. 그리고 족발과 샐러드, 그리고 막국수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관장님께 내 사진이 새겨진 컵 선물도 받았다.


우리는 먹을 준비를 마치고 둘러앉아 사진을 찍고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취업 준비생인 분들이 계셔서인지 취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지만 그 외에도 그동안 운동만 하느라 나누지 못했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워낙 바쁘셔서 자주 뵙지 못했던 관장님이 왕관 머리띠까지 하시고 사진을 찍어 주시며 파티 분위기를 돋우었다. 우리 전 수업 때도 아이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파티를 하셨다고 한다. 이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출석 체크를 했다. 생각해 보니 Y 씨와 나는 세 번의 망년회를 함께했다. 꾸준히 운동하는 게 쉽지 않은데 중간에 일본에 한 달 다녀오신 것 외에는 쭉 같이 운동을 했다는 게 너무 고맙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 앞 반 선수 준비하는 아이들과 합반을 할지 시간을 조금 늦춰 성인반으로만 운영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몇 아이들이 벌써 중학생이 되나 보다. 관장님은 앞으로 한 명의 수련생이 있더라도 성인 반을 유지하시겠다고 하셔서 너무 든든했다. 그래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선수반 ㅇ이들과 함께하는 것도 나에게는 도움이 되겠다. 선수 아이들에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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