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길

다섯 번째 시

by 이아희

아가, 잘 잤니?

이제 그만 일어나렴.



엄마도 음엔 바다로 나아가는 게 두려어.

겁이 나고 망설여졌.



아가,

눈을 감고 가만가만 귀 기울어 보렴.

바다의 랫소리가 들릴 거야.


아가,

숨을 깊게 들이마셔 보렴.

포근한 바다새가 날 거야.



이제 알을 깰 준비가 되었니?



모두가 가고 있는 곳,

어쩌면 그곳이 바다가 아닐지도 몰라.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라도,

네가 맞다는 생각이 들면 그 길로 가렴.



그 길이 바다로 가는 길이 아니더라도

바다는 늘 그곳에 있단다.

언제든 다시 시작하렴.




겁먹지 말렴

멈추지 말렴



바다가 알려주는

그 길로 걸어오 돼.



바다가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등껍질 단단히 고쳐 메고

파도에 몸을 실어보렴.



긴 여정이 될 거란다. 아가,

세상을 누빌 준비되었니?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