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잘 잤니?
이제 그만 일어나렴.
엄마도 처음엔 바다로 나아가는 게 두려웠어.
겁이 나고 망설여졌지.
아가,
눈을 감고 가만가만 귀 기울어 보렴.
바다의 노랫소리가 들릴 거야.
아가,
숨을 깊게 들이마셔 보렴.
포근한 바다냄새가 날 거야.
이제 알을 깰 준비가 되었니?
모두가 가고 있는 곳,
어쩌면 그곳이 바다가 아닐지도 몰라.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라도,
네가 맞다는 생각이 들면 그 길로 가렴.
그 길이 바다로 가는 길이 아니더라도
바다는 늘 그곳에 있단다.
언제든 다시 시작하렴.
겁먹지 말렴
멈추지 말렴
바다가 알려주는
그 길로 걸어오면 돼.
바다가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등껍질 단단히 고쳐 메고
파도에 몸을 실어보렴.
긴 여정이 될 거란다. 아가,
세상을 누빌 준비되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