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끝

네 번째 시

by 이아희




혼자 밥 해묵고

밭도 가고 캤는데



이제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카데





퍼키슨인가 파키슨인가

그거



등도 굽고 손이 덜덜 떨려가

어데 나가기도 부끄다카이

그게 뭐 부끄러운 기냐고

애들이 내고 뭐라 칸다.

들도 컸다고 지 어매를 막 혼낸다.




강아지 맹키로

요양 보호사 오기만을

기다다.

와서 밥도 채려 주고

산책도 시켜주고 한다.



요양 보호사 가

누워만 다.

테레비도 재미가 없꼬 할게 없다.



애들은 밥은 묵었을 낀가

옷은 따시게 입고 나갔을 낀가



오늘은 전화 할낀가

일한다고 바쁘겠제?




한주먹 가득인 약들을 삼키며

보고 싶은 마음도,

하고 싶은 말들도 같이 꿀꺽 삼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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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