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달라도 괜찮다. 다른 방향으로 가서 1등이 되라.
제가 워킹홀리데이 1년 동안 프랑스에 살 때 굉장히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때는 겨울 철.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선에 있는 스키장으로 스키를 타러 갔을 때인데요. 한국 스키장만 경험했던 저로서는 스키 장비를 숙소에서부터 힘들게 들고 올라가는 것이 충격적이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바로 스키장에 가서 바로 렌트해서 곤돌라 타고 올라가면 스키타고 내려오는 시스템인데, 프랑스는 한번 빌리면 며칠 동안 그 무거운 스키 보드와 장비를 모두 들고 다녀야하더라고요. 놀라운 건 70,80살 할아버지 할머니들 혹은 완전 어린 아기들도 자신의 장비와 가방을 수월하게 짊어지고 이동하는 독립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선 생각했어요. 이런 자기주체적인 삶이 몸속에 배어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나의 일을 그동안 묵묵히 해주셨던 부모님의 온실 속 화초는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어느 정도의 자립적으로 키우는 것은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 더 힘든 일을 겪었을 때 비로소 드러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잠자코 좌절하고 주저앉을 것인지 그 안에서도 내 것을 아득바득 찾으려고 노력할 것인지 말이지요. 주체적으로 내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삶을 알면서 자라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내가 가고 싶은 길, 하고 싶은 것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알고 있기에 선택이 조금 더 분명해지겠지요.
모르겠어요.
저는 투자도 과감히 해서 잃어도 창업도 해보고 투자금이 없으면 이리저리 뛰면서 펀딩도 받아보고 하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으로 큰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잃을 게 별로 없을 때 베팅을 해보는 것도 또 다른 서사를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직장생활을 하면서 안정적인 소득에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도 각자 개인의 성향에 맞는 선택이라 존중합니다. 다만 만약 그 소득의 원천인 직장생활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이면 다른 도전을 해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친한 친구(러시아친구) 의 남편이 유대인입니다. (둘의 조합이 신기하죠? 제가 너희 두 나라의 전쟁을 멈춰달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한 기억이 있네요. 주제에 어긋나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할게요.) 유대인이라고 어떠한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교육방식이나 사고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역시나 그 남편은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금융자문을 해주는 큰 사업을 하면서 현재는 제 친구와 함께 영국에서 살고 있는데요. 역시나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유대인들은 사업가정신 금융지식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릴 때부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서 1등해라 라는 정신을 가르치며, 암기에서 오는 정답 보다는 그 답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의 힘이 정말 크구나 를 여실히 느꼈습니다. 이웃집 아이가 왼쪽으로 가면 너는 오른쪽으로 가서 그 방향의 역사를 써라 라는 교육방식은 모두 왼쪽으로 갈 때 오른쪽으로 갈 수 있는 용기,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믿음, 천편일률적으로 자라는 것이 아닌 각자의 분야에서 특성 있게 자랄 수 있는 기회가 모두 녹아져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과연 여러분들은 모두가 위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각선의 방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 길 쪽으로 발걸음을 떼어보려고 하는 시도를 하시나요?
이런 창업가정신은 도전정신과 이어지고 금융 또한 다 연결되는 범주의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도전하는 사람이 무조건 금전적으로 풍요롭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더 많이 실패해봤고 창조해봤기에 그럼에도 계속 도전하는 그 정신 덕분에 성공으로 가는 시도를 더 많이 해봤기에 그 길의 지름길을 안다는 뜻입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혹은 부의 추월차선과 같은 다양한 부자들의 속성을 탐구하고 비밀을 풀어놓는 책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곤 하는데요. 결론은 매번 비슷합니다. 가난한 사람이든 중산층은 직장 수입과 같은 안정적인 수입에 의존하면서 자신의 소비가 자산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 믿지만 결론적으로는 부채에 지나지 않는 선택을 한다는 것. 반면의 투자자, 사업가, 전문가의 경우 자산을 늘리는 선택을 통해 전체 부채를 줄이고 돈이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는 다는 것. 이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이해하고 그 남들이 가지 않은 나만의 길을 창조하는 선구자가 되어야 합니다.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석 기내식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정말 맛있었고 비즈니스석이 왜 위험하다는 지 알거 같아요. 이제 이코노미를 타고 싶지 않아지더라고요. 하하 여행을 할 시간과 돈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또 이렇게 업그레이드가 한번 되면 내려오는 건 쉽지 않네요. 인간은 참으로 간사한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