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사랑일까?

... 사랑하는 걸까... 2

by 텐그린

여자의 애인이자 남편 같은 남자는 매식사 전에 식사 잘하라는 메시지를 애인이자 부인 같은 여자에게 보내곤 했다. 여자는 그때마다 무얼 먹는지를 묻고 맛있게 먹으라는 인사말로 답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 여자가 무얼 먹고 사는지 물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단지 점심 메뉴가 궁금한 것은 아니었다. 관심이고 걱정이었다. 혼자 사는 50대 후반의 남자가 잘 챙겨 먹길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하루는 남편 같은 애인인 남자가 부인 같은 애인인 여자에게 "난 라면을 잘 먹지는 않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고 괜찮네"하고 점심을 라면에 떡갈비를 넣고 끓여 맛나게 먹었다며 크크크 하고 웃으며 말했다. 여자는 일자리를 잃은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라서 남자에게 요즘 돈이 없어 매일 삼시세끼 라면만 먹는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남자는 무슨 신나는 정보라도 알려주듯 상기된 목소리로 말하길 "있잖아, tv프로그램에서 봤는데 40년 넘게 라면만 먹고사는 사람이 있더라고. 그 사람이 병원에 가서 검사해 봤더니 아무 이상이 없대"하면서 웃는 것이었다. 이 남편 같은 애인인 남자가 여보라고 부르는 애인인 여자를 사랑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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