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아빠 상'의 수상자이십니다!
벌써 환갑이 되었다.
'예순 한살이나 되었다니......'
나이를 생각하면 문득, 스스로 놀란다.
큰 아이가 아빠가 환갑을 맞았다고 보낸 생일 축하 카드이다.
아빠,
아빠가 태어난 1959년 이후로 벌써 육십갑자가 돌아왔네요.
시간 참 빨리 흘러간다고 생각하실 터인데, 그중 반 정도를 아빠의 아들로 살 수 있어서 너무 운이 좋고 또 영광이었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밝게 사시는 아빠니까 120세까지도 거뜬히 사시리라 믿어요.
남은 60년, 다시 육십갑자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합니다. 아빠!
From 장남.
다음은 작은 아이의 축하 카드이다.
아빠, 생신 축하드립니다!
30대의 젊음과 에너지를 소유하시는 분이 벌써 환갑이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의학계 후학들을 위해 실험실에서 연구를 받으셔야 하는 게 아닐지......
가족을 언제나 ‘사랑과 존중’으로 대해 주시고, ‘멋진 아빠’와 ‘멋진 사람’이 무엇인지 언제나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우리 아버지!
아버지께 “Best Father' 상을 수여합니다.
"짝짝짝!"
"와아!"
사랑합니다!
차남 드림.
한 때 만화가 지망생이었던 아들은 아빠가 ‘최고 아빠 상'을 받고 트로피를 번쩍 높이 치켜뜨는 모습을 삽화로 카드에 그려주었다.
사회자 - “'최고 아빠 상'의 수상자이십니다!”
나- (트로피를 번쩍 들고 큰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와하하!”
아이들이 보낸 축하 카드를 읽으면서 지난 시절 아이들과 즐거웠던 시간들이 떠올라 미소 짓는다.
'너희들이 엄마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준 것만으로 이미 큰 효도를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