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 속의 공주> 속 오로라 공주가 된 기분입니다. 잠자는 마법에 걸려 100년을 깊은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 말입니다.
요즘 자주 눈이 뻑뻑하고 시립니다. 방금 잠에서 깨어 일어났지만 다시 잠자리에 들고 싶습니다. 잠이 부족해인지 아니면 너무 과하게 많이 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계속 눈을 감고 있고 싶습니다.
도서관에 도착해 자리 잡고 앉아 읽을 책을 펼쳤습니다. 책 속의 글자들이 어지럽게 저에게 다가옵니다. 어지러워서 일까요 졸음이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저를 덮쳤습니다. 잠시 잠을 쫓기 위해 눈을 살며시 감아 봤습니다. 순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에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떴습니다. 눈을 잠시 감았다 뜨려 했던 저는 눈꺼풀의 무게에 눌려 그대로 잠이 들었나 봅니다.
요즘의 저는 자주, 종종 위험 신호와 맞닥뜨립니다. 졸음이 운전 중에도 떨어지지 않고 따라붙어 힘든 상황입니다. 가히 졸음과 전쟁 중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말입니다. 특히 도서관에서는 급격하게 잠에 빠져듭니다. 절대 책이 수면제여서가 아닙니다.
저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담당 의사 선생님께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더니 이번달부터 약을 전면 확 갈아엎고 새로 처방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바뀐 약은 제가 힘들어했던 통증은 몰아내고 대신 예의 없이 졸음을 데리고 왔습니다.
하루 24시간의 시간은 지금의 저에게는 마치 10시간인 것 같은 착각까지 하게 합니다. 대부분 졸거나 자고 있습니다.
오로라 공주의 100년 저주를 용기 있고 멋있는 왕자님이 대번에 풀었듯이 저의 잠도 누가 도와주실 분 없을까요? 아, 누구로부터 걸린 마법의 저주란 말입니꼬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