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은 송두리째 당신 거예요 - <제인 에어2>

책속 글귀로 고전 맛보기- 세계문학전집 110번.

by 이태연


<< 제인 에어의 말 >> - 결혼식날 로체스터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손필드를 떠나게 됩니다. 굶주림에 시달려 죽음직전까지 가게 되지만, 친척남매들도 찾게 되고 거액의 유산도 받게 되고 청혼까지 받게 되죠. 그러나 영혼의 소리에 이끌려 결국 불에 타 폐허가 되어버린 손필드를 찾게 됩니다.



* 젊음처럼 외고집을 부리는 것이 또 어디 있을까? 무경험처럼 맹목적인 게 또 어디 있을까?


* 이젠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 전 새가 아녜요. 그러므로 어떤 그물로도 저를 잡을 수는 없어요. 저는 자주적인 의지를 가진 자유로운 인간이에요. 그 의지력으로 저는 지금 당신 곁을 떠나는 거예요.


* 제가 궁정의 여인 같은 옷을 입기보다는 차라리 당신께서 무대 의상으로 잔뜩 장식하신 걸 보는 게 낫겠어요. 전 당신을 미남이라고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전 당신을 지극히 사랑하고 있어요. 너무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에 아첨도 할 수 없어요.


*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 감정을 용두사미로 끝나게 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저는 이 재치 있는 응답이란 바늘을 가지고 당신이 심연의 언저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드리겠어요. 뿐만 아니라 그 날카로운 바늘의 힘을 빌려 피차를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거리를 당신과 저 사이에 유지하려는 거예요.



이젠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 <제인 에어>



* 제 주변의 모든 것이 변해 버렸어요. 저도 변해야죠. 그건 확실해요.


*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 애처로워요. 눈도 그렇고, 불에 덴 흉터가 남아 있는 이마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곤란한 것은, 그런 모든 것과 상관없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하나 있다는 사실이에요.


* 제 마음은 송두리째 당신 거예요. 당신의 소유예요. 설사 운명이 저의 육신을 당신 곁에서 영원히 떼어놓는다 할지라도, 제 마음은 언제까지나 당신과 함께 있어요.


* 눈 깜짝할 사이에 빈곤에서 부유로 끌어올려진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참으로 신나는 일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금방 실감을 느끼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인생에는 이보다 더 가슴이 뛰고 환희에 찬 기회가 있는 법이다.



제 마음은 송두리째 당신 거예요 - <제인 에어>




* 행운이란 신기하게도 사람의 마음만 열어놓는 것이 아니라 손까지 열어놓는다. 행운을 잔뜩 얻었을 때 그중 얼마를 남에게 준다는 것은 이상하게 들끓어 오르는 감정의 출구를 마련해 준다.


* 그 분의 생각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 (···) 그것은 석판에 새겨진 이름이며, 그 대리석이 없어지지 않는 한 지워지지 않도록 운명으로 정해진 이름인 까닭이다.


* 나의 눈엔 아무것도 안 보였다. 그러나 나는 어디에선가 소리쳐 부르는 소리를 들은 것이었다. "제인! 제인! 제인!" 그뿐이었다. (···) 나는 분명히 그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어딘지, 어디서 들려온 것인지는, 영원히 알 수 없다! 그런데 그것은 인간의 목소리였다. 귀에 익은, 그리운, 잊을 수 없는 목소리, 에드워드 페어팩스 로체스터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것은 고통과 고뇌에 찬, 거칠고 무시무시하고 다급한 목소리였다.


*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고 그 사람과 더불어 산다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을 이 세상 누구보다도 축복받은 사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는 항시 함께 있다. 함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혼자 있을 때처럼 즐거운 것을 의미한다.


* 나는 완전히 그를 신뢰하고, 그도 완전히 나를 신뢰한다.




당신을 나는 내 몸처럼 사랑하오 - <제인 에어>




<< 로체스터의 말 >> - 사랑하는 제인 에어가 떠나고 난 후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내가 불을 질러 저택은 폐허가 되고 심한 화상을 입어 실명까지 하게 되죠. 고독과 절망속에서 제인 에어를 애타게 그리워합니다.



* 나는 가끔 당신에게 대해 이상한 느낌이 들 때가 있소. 특히 지금처럼 당신이 나와 가까이 있을 때 말이오. 마치 내 왼편 갈비뼈 밑 어딘가에 끈이 하나 달려 있어서, 그것이 당신의 그 조그만 몸뚱이의 오른편 갈비뼈 밑에 달려있는 똑같은 끈과 풀리지 않게 꼭 매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오.


* 당신을, 알 수 없는 당신을, 이 지상의 것 같지가 않은 당신을 나는 내 몸처럼 사랑하오. 가난하고 미천하고 조그맣고 예쁘지도 않은 당신에게 나를 남편으로서 받아들여 달라고 나는 간청하오.


* 겉보기에 당신은 양순하게 나에게 복종하는 것 같소. 당신이 주는 그 유순한 느낌이 나는 좋소. 그런데 내가 당신이라는 부드러운 실타래를 손가락에 감아보면, 그것은 기분 좋은 전율을 내 팔에 전해 주고, 그것이 점점 퍼져 심장에까지 이르게 되오. 나는 지배를 당하는 거요. 정복을 당하는 거요. 그런데 그 지배란 이루 말할 수 없이 감미로운 것이고, 내가 당하는 정복은 내가 얻을 수 있는 어떤 승리도 미치지 못할 만큼 마력적인 데가 있소.


* 당신은 날카롭고 대담하고 빛나는 시선을 들고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보았소. 당신이 던지는 시선의 하나하나에는 사람의 마음속을 꿰뚫어 보는 힘이 있었소.











<페이지 생략><주인장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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