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죽었어야만 했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속 글귀로 고전 맛보기 - 세계문학전집 94번.

by 이태연



니체 연구자들은 '처음이 아니라 제일 마지막으로 읽어야 한다'며 이 작품으로 니체 철학에 입문하는 것을 만류했다고 합니다. '신은 죽었다!'는 선언은 '인간의 선과 악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다시 극복되어야만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는데요. 다음은 니체의 말입니다. "나에게 인간은 지상에서 그와 비견될 만한 것이 없는 유쾌하고 용기 있고 창의적인 동물이다. 이 동물은 어떤 미궁에 있어도 여전히 가야 할 올바른 길을 찾아낸다."


<< 차라투스트라의 말 >> - 동굴에서 10년간 고독을 즐기던 중, 자신의 지혜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자 산을 내려갑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 가르침을 전파해가며 '위대한 정오'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죠.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바라던 초인(끊임없이 한계와 제약을 돌파해가며 나아가는 커다란 육체적 이성의 주체)의 길에 접어들게 됩니다.


* 저 늙은 성자는 숲 속에 있어서 신이 죽었다는 소식조차 듣지 못했구나!


안띠구와



*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에 놓인 밧줄이다. 심연 위에 걸쳐진 밧줄이다.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줄 가운데 있는 것도 위험하며 뒤돌아보는 것도 벌벌 떨고 있는 것도 멈춰 서는 것도 위험하다. (···) 인간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라는 데 있다.


* 나는 나의 목표를 향해 나의 길을 가련다. 머뭇거리는 자와 게으른 자는 뛰어넘으리라.


* 보다 위대한 것은, 믿고 싶지 않겠지만, 그대의 몸이며 그대의 몸이라는 거대한 이성이다. 이 거대한 이성은 자아를 말하지 않고 자아를 행동한다.


* 질투의 불꽃에 둘러싸인 자는 마침내 방향을 돌려 전갈처럼 자기 자신을 독침으로 쏘게 된다.


* 인간이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그대의 덕들을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대는 그 덕들로 말미암아 파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안띠구와



* 나는 모든 글 가운데서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 그대의 고독 속으로 달아나라!


*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에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사랑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 자신의 앎과 반대로 말하는 자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무지를 무시하고 말하는 자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 고독한 자는 그가 '만나는 사람에게' 너무 성급하게 손을 내민다.


* 그대들은 언젠가는 자신을 넘어서서 사랑해야만 한다! 그러니 우선 사랑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라!



안띠구와



* 위대한 정오란 인간이 짐승과 초인 사이에 놓인 길의 한 가운데에 서 있을 때이며, 저녁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길을 최고의 희망으로서 축복하는 때이다. 왜냐하면 그 길은 새로운 아침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 그대들은 하나의 신을 창조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제발 모든 신들에 대해서 침묵하라! 하지만 그대들은 초인을 창조할 수는 있으리라.


* 나는 가장 위대한 인간조차도 너무나 인간적임을 알았다.


* 삶은 스스로 기둥과 계단을 만들어 자기 자신을 드높은 곳에 세우려고 한다. 삶은 아득히 먼 곳을 지켜보며 더없는 행복의 아름다움을 동경한다. 그러므로 삶에는 높이가 필요하다!


* 자기 자신으로부터 등을 돌려야만 비로소 자신의 그림자를 뛰어넘게 되리라.


안띠구와



*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 자는 언제나 거짓말을 한다.


* 무서운 것은 산꼭대기가 아니라 비탈이다!


* 많은 것을 보려면 자기 자신을 놓아버릴 줄 알아야 한다. (···) 인식하는 자로서 눈에 보이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면, 어떻게 만사에 있어서 겉으로 드러난 근거 이상의 것을 볼 수 있을 터인가!


* 그러한 것을 나는 결코 본 적이 없었다. 어떤 젊은 양치기가 입에 한 마리의 육중하고 검은 뱀을 문 채 몸을 비틀고 구역질하고 경련을 일으키며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내 일찍이 인간의 얼굴에서 이토록 심한 구역질과 창백한 공포를 본 적이 있었던가? 그는 자고 있었던 것일까? 어쨌든 뱀이 그의 목구멍 속으로 기어 들어가 그곳을 꽉 물었던 것이다. 내 손은 뱀을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으나, 소용없었다! 내 손은 뱀을 목구멍에서 빼내지 못했다. 그때 내 안에서 그 무엇이 "물어라! 물어뜯어라!" 하고 소리쳤다. (···)양치기는 내가 고함을 쳐 말한 대로 물었다. 덥석 물었다! 뱀 대가리를 저 멀리 뱉어버렸다. 그리고 벌떡 일어섰다. 이제 양치기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변화한 자, 빛에 둘러싸인 자로서 그가 웃고 있었다!




안띠구와


* 나는 이제 나의 행복을 거부하고 모든 불행에 나를 내맡기려 한다. 나 자신에 대한 마지막 시험과 깨달음을 위해. 참으로 내가 떠나야 할 시간이었다. 방랑자의 그림자와 가장 지루한 기다림과 가장 고요한 시간, 그 모든 것이 나를 설득했다. 때가 성숙했다! 라고.


* 밝고 씩씩하고 투명한 자들이 내가 보기에는 가장 영리하게 침묵하는 자들이다. 그들의 바닥은 너무도 깊기 때문에 가장 맑은 물조차도 그 바닥을 드러내 보여주지 못한다.


* 인간은 인간 사이에 살면서 인간을 잊어버린다. 모든 인간에게는 너무나 많은 겉치레가 있다


* 타조는 가장 빠른 말보다도 더 빠르게 달리지만, 아직도 그 머리를 무거운 대지에 무겁게 처박고 있다. 아직 날지 못하는 인간도 타조와 같다. (···) 가벼워져서 새가 되기를 바라는 자는 자신을 사랑해야만 한다.


* 모두가 가야 할 그런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안띠구와



* 지나가버린 모든 것이 버림받는 것을 보고 나는 모든 지나가버린 것을 동정한다.


* 삶, 그것은 짚을 터는 것이다. 삶, 그것은 자기 자신을 불태우지만 따뜻해지지 않는 것이다.


* 그대들은 자신을 아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대들은 왠만하면 스쳐 지나가야 한다. (···) 그대들의 길을 가라!


* 신을 그냥 보내 주어라. 그는 사라졌다.


* '행복해지려면 아주 적은 것만으로도 족하다. 행복해지려면!' 나는 일찍이 이렇게 말하면서 내가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불경한 생각이었다. 그것을 나는 이제 배웠다. (···)가장 적은 것, 가장 조용한 것, 가장 가벼운 것, 도마뱀의 바스락거림, 한 번의 숨결, 한 번의 스침, 순간의 눈길, 바로 이처럼 작은 것이 최고의 행복을 만든다.




안띠구와


* 최상의 것은 내게 속해 있는 자와 나의 것이다.


* 모든 좋은 사물들은 둥글게 곡선을 그리며 목표에 접근한다. (···)모든 좋은 사물들은 웃고 있다.


* 부디 그대들 자신을 넘어서서 웃는 것을 배우라! (···) 배우라. 웃는 것을!


* 슬프도다! 시간은 어디로 가버렸는가? 나는 깊은 샘 속으로 가라앉지 않았는가? 세계는 잠들어 있다. (···) 이제 나는 이미 죽은 존재다. 모든 것은 끝났다.



안띠구와



<< 늙은 교황의 말 >> - 자신이 모시던 신이 죽자 방황하게 됩니다.


* 나는 이 늙은 신에게 그 마지막 임종까지 봉사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일자리를 잃었고 모실 주인도 없다. (···) 이제 나 자신이 더욱더 신을 부정하는 자가 아닐까?


<< 그림자의 말 >> - 자신의 병든 상태 혹은 목표를 잃어버린 자를 의미합니다.


* 나는 무수한 세월 동안 그대의 뒤를 따라 날아가고 걸어갔으며, 그대의 눈에 띄지 않게 숨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대의 최상의 그림자였다. 그대가 앉아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도 앉아 있었다.


*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아무것도 나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내가 사랑하는 것 가운데 살아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내가 여전히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 '어디 있는가, 나의 고향은?' 나는 이렇게 묻고 있고 찾고 있다. 또 찾아보았지만 찾지는 못했다. 아, 영원히 모든 곳에 있고, 아, 영원히 어디에도 없는, 아, 영원한 부질없음이여!




안띠구와




<< 거머리의 말 >> - 자신의 전공만 알고 다른 것에는 무지하므로, 자신의 지식만을 키우느라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감정은 메말라버린 학자의 상징입니다.


* 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이 한 가지 분야, 즉 거머리의 뇌를 파고들었던가. 미끄러운 진리가 더 이상 내게서 미끄러져 나가지 못하도록 말이다! (···) 그 하나를 위해 나는 다른 모든 것을 내던져버렸고, 다른 모든 것에 무관심했다. 그리하여 나의 지식 바로 곁에 나의 캄캄한 무지가 누워 있는 것이다.


<< 더없이 추악한 자의 말 >> - 자신의 수치심 때문에 목격자인 신을 살해하게 되지만, 허무에 빠져서 다시 새로운 신을 받들게 됩니다.


* 신은 죽어야만 했다. 그는 모든 것을 보았던 눈으로 보았다. 그는 인간의 깊이와 바닥을, 인간의 숨겨진 모든 부끄러움과 추악함을 보았다. (···) 모든 것을 보았던 신, 그러므로 인간도 보았던 신, 이 신은 죽어야만 했다! 인간은 그러한 목격자가 살아 있음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페이지생략><주인장 사진입니다>


이전 04화만일 예수가 꼽추였다면 - <양철북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