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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곱슬머리 Jul 17. 2022

리더와 리더십 스타일

많은 리더들이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리더들은 각자의 리더십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리더가 말과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행동의 패턴이 있는 것이죠. 제가 만나본 사람들은 주로 자신이 '자유방임형' 또는 '권한 위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대부분 갈등을 싫어하거나 타인의 일에 개입하기 꺼리는 경우이고, 의도적으로 팀원의 자율성과 내적 동기를 격려하기 위한 경우는 드뭅니다.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나 '민주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보이기를 바란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역시 의도적이거나 계획된 리더십 스타일은 아닙니다. 


리더십 스타일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리더의 말과 행동의 패턴입니다. 그리고 리더들은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혼자만의 콘셉트가 있지요. 일종의 자기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자신이 가지는 선입견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대체로 주관적일뿐더러 너그럽고 관대합니다. 자기 객관화가 부족한 거죠. 이때 생각해 볼 것은 '진짜 리더십 스타일은 무엇인가?'입니다. 


폴 허시(Paul Hersey)는 상황적 리더십 모델에서 리더십 스타일은 '리더의 영향력을 받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관찰된 리더의 말과 행동의 패턴'이라고 말합니다. 리더가 스스로 생각하는 콘셉트나 행동과 말의 의도가 아니라 타인에 의해 '관찰된' 행동이 나의 리더십 스타일입니다. 스스로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말을 들었을 때 마음 깊은 곳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더라도 팀원의 상황과 감정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에는 코칭은 성과가 없을뿐더러 팀원과의 관계마저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업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인게이지먼트 수준도 높을 수 없습니다.    


현실은 어떤가요? 대부분은 팀원들은, 자기 상사의 리더십 스타일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그 스타일에 맞게 알아서 행동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리더들도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가 강할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이런 문화는 명문화되지 않아도 세대를 넘어 잘 전수됩니다. MZ 세대는 그렇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젊꼰'이란 말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닐 겁니다.    


팀원이 리더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팀원들이 그런 것처럼 리더들도 팀원의 상황과 감정을 파악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리더십 스타일을 의지적이고 선택적으로 발휘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이 즐겨 사용하여 편하고 자연스러운 주된 리더십 스타일이 아니어서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입니다. 15년 20년간 사용했던 것과 다른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을 의식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몹시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일입니다. 굳이 내가 이런 수고를 감내해야 하는지 억울한 감정과 함께 불평이 올라옵니다. 가끔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중간에 실패하고 맙니다. 그럴 때 괜한 짓 한다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요.   


리더는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리더십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관적인 콘셉트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솔직한 피드백을 통해 객관적인 행동의 패턴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주변 사람들의 성과와 나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를 분석해야 합니다. 그다음 내 리더십 스타일을 언제, 어떻게 조정하여 구체적인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보여 줄지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성숙하고 좋은 리더라고 평가받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전략을 가지고 실행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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