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회를 모르는 생을 살고 있는가?
인생에서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우리는 스쳐가는 기회를 놓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을 해 봅니다.
같은 기회가 오지만 기회의 그릇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개인의 몫인 거 같다.
아주 오래전 맞선을 보았던 기억이다.
부모의 주선으로 만나 소개가 끝나고 둘만이 시간이 되었다.
어색한 시간으로 먹다 남은 커피잔을 만지작 거렸다.
서로 예의만 차리던 중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무척 고상한 척 아니, 실질적으로 내 마음 그대로 이야기하였다.
무심코 던졌던 말에 다른 건 볼 것도 없이 나에게 마음을 다 뺏겼다는 후문이었다.
여자는 남자의 그릇에 얼마만큼 채워지는 물의 양이 아닐까 한다며
철없는 낭만적이고 개똥철학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결국 이 말은 내 인생의 큰 화근이 되고 말았다.
그때는
혼기가 넘다 보니 체면상 나가 앉아 무슨 말을 하랴!
결혼이란 꿈과 낭만이 문지방을 넘으면 잡을 줄 알았다.
내가 원하는 유토피아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그림을 그려보던 소녀시절이었다.
결혼이란 남녀가 만나 서로 공유하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게 결혼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려운 일은 내 생애에 전혀 없을 거 같은 철부지 소녀의 마음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날의 철학적인 이야기는 그냥 토크에 불과했다.
내 인생 이렇게 시작된 셈이었다.
연탄이 실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였던 시절이었다.
연탄 리어카를 앞 뒤에서 밀어주며 힘들게
살아가는 부부를 이해하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땐 인생의 맛을 1도 몰랐다.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보겠다는 드라마를 보면 난 과연 그렇게 뜨겁게 사랑했을까?
내 인생을 위하여 얼마나 뜨겁게 최선을 다했나?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기회를 맞이한다.
아니, 마지막 기회를 만들고 싶다.
나의 작은 도전으로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나의 열정으로 도전한다.
내 삶이 누군가에게 작은 빛으로 세상에 남기를 그런 열정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