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속에서
오늘의 음악: 영화 <오만과 편견 - Dawn (새벽)>
by
이제은
Apr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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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파란 하늘 가득
만개한 꽃나무가
살랑이는 바람에
춤추며 꽃비를 내린다
손톱만 한 하얀 꽃잎들은
살랑이는 바람을 타고
솔솔~ 솔솔~
그 순간을 담고 싶어
가던 길을 멈추고
서둘러 사진을 찍는다
이리저리
각도를 바꾸어가며
열심히 찍는다
한참을 찍고 난 후
사진들을 확인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상하다...
분명 이게 아닌데...
이것보다 훨~씬 이쁜데...
괜히 마음이
서운해졌다.
씁쓸해졌다.
떼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꽃비 속을 걷는다
솔솔~솔솔
작은 꽃잎들이
장난스럽게 내려앉는다
내 머리 위에
어깨 위에
마음 위에
잠시 하얀 꽃비 속에
멈추어 서서
꽃잎들을 바라본다
눈으로
그리고 담아본다
마음으로
춤추는 꽃잎들을
눈으로 바라볼 때
가장 이뻐 보이듯
우리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누군가를 생각할 때
살랑이는 바람결에
솔솔~ 솔솔~
내리는 꽃비처럼
가장 빛이 나고
가득 꽃 피우지 않을까?
건강하게 잘 태어나준 조카 축복이와 언니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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