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쏟아지는 햇살이 궁금해
무거운 커튼을 천천히 열자
작은 참새 한 마리가
보였다
내 검지 손가락 만한
작은 갈색 참새는
동글동글
작은 머리도 동글
작은 배도 동글
무엇이 그리 바쁜지
무엇이 그리 신났는지
손톱만큼 조그마한 두발로
총총총 총총총
작은 몸을
분주히 움직인다.
그러다 순간 잊고 있던
할 일이라도 생각이 났는지
작고 동그란 갈색 참새는
새끼손가락 만한 두 날개를
활짝 펴
홀연히 날아가버렸다.
이른 아침 하늘 속으로
저 작은 참새도
신비로운 하나의 생명
하물며 우리는
얼마나 신비로운 존재들일까
우리의 힘으로
얼마나 굉장한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던
작은 참새는 떠날 때처럼
다시 홀연히 나타나
창문 앞에서 여러 번
나에게 날갯짓을 한다.
마치 내게 하고픈 말이 있는 듯이.
"삶이 고단하고 외로워서
어디론가로 홀연히 날아가
꼭꼭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을 테죠.
당신에게 날개가 없음에
결코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을 위해 내가 대신 날아줄게요.
그리고 다시 당신에게 돌아와
이렇게 나의 날갯짓으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드릴게요.
삶이 아무리
고단하고 외로울지라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랍니다.
내가 이렇게 당신 앞에 있듯
당신 주위에도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떠올려보아요.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려보아요.
어떤가요?
제 말이 맞지요?
당신이 얼마나 신비로운 존재인지
매일 누군가의 삶 속에서
얼마나 멋진 날개로 훨훨 날아다니는지.
아무도 몰라도
나는 잘 알지요.
당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참 소중한 사람인지를.
그러니 오늘도 기억하세요
당신 안의 멋진 날개를!"
Photo by Petter Rudwall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