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라 무궁화

가을을 맞이하며

by 이제은


아침 거리를 걸으며

어느덧 또다시 찾아온

반가운 가을을 만났다


어느 건물 앞쪽으로

연보라 빨강 노랑

피어난 무궁화들이

발걸음을 붙잡았다.


키가 큰 무궁화나무에

피어난 어여쁜 꽃들의

우아하고 고운 자태가

내 마음도 연보랗게 물들였다


연보라

보라

보아라


작은 무궁화들이 속삭인다

"이제 가을도 찾아왔으니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고개를 내미어 밖을 바라보아요~"


그래,

가을도 찾아왔으니

눈을 뜨고 자분자분

주변도 둘러보고

앞도 둘러보고

걸어온 길도 되돌아보자.


연보라 무궁화를 보며

기억하자

"보아라, 그리고

느껴보아라.

아름다운 이 순간들을!"




길가에 피어난 아름다운 무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