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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하루 명상 - 헤르만 헤세

by 이제은


"산다는 건 무의미하기 그지없다. 인생 그 자체만으로는 정해진 특별한 의미가 없다. 거기에 더해 터무니없이 잔혹한 동시에 속수무책으로 어리석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인생의 무의미와 역겨움, 불가해성을 받아들이고 언제 죽을지 모를 위험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그건 날 고민스럽게 한다. 고민하며 어떻게든 내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울며 몸부림친다. 그러면서 나만의 의미를 조금씩 찾아가는 것이다.

그건 동물에게도 곤충에게도 없는 감수성을 가진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눈부시게 멋진 일이다."


서간 (1931) - < 헤세를 읽는 아침 : 지혜로운 삶을 위한 깨달음, 헤르만 헤세 저,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 박선형 역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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