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낙엽이 가득한 길을 만났습니다
비가 오고 난 뒤 흙냄새가 맴도는 길가 위의
주황 옷과 노랑 옷을 입은 작은 낙엽 잎들이
웃으며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어서 와!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
네가 와줘서 참 기쁘다
우리와 함께 오늘 하루 마무리를 잘해보자!”
해가 저물기 시작한 늦은 오후
하나 둘 켜지는 거리의 가로등
따뜻한 주황빛 노랑빛 낙엽들
하나의 풍경되어 내 마음에
여유로움 한가득 선물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한결 부드럽고 유연해졌고
나는 조금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당신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낙엽이 가득한 이 길
당신과 함께 걷고 싶은 이 길
먼 곳에 있는 당신의 하루를 밝혀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