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제은 Apr 07. 2023

“생각은 지나가는 구름과 같다”

“우리는 삶이 정말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을 깨고 나오기 전의 병아리만큼도 알지 못한다. 흥분과 우울, 행운과 불운, 즐거움과 고통은 우리가 존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아주 작고 개인적인 껍데기 속 왕국의 폭풍에 불과하다”.  


“생각은 지나가는 구름과 같다. 자아는 태양처럼 늘 그 자리에 있다. 나는 내 마음이 아니다 “.


“초연해진다는 것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아무것도 ‘나를’ 소유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


-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제이 셰티>중에서




나는 내 마음이 아니다.


하얀 구름들이 하늘 위에 잠시 머물렀다 가듯 내 안의 생각들과 감정들 또한 잠시 내게 머물렀다 떠나간다.

또한 구름이 하늘 위로 흘러간다 해서 하늘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듯 내 안의 생각들과 감정들 또한 나를 소유하지 않는다.


삶이 정말로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내가 살고 있는 작고 개인적인 껍데기, 즉 나만의 생각과 감정들이 전부, 혹은 가장 커 보이는 세계에서 걸어 나와 더 크고 넓은 세상과 그 안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헤르만 헤세가 ’데미안‘에서 말했듯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 우리는 끊임없이 나를 안전하고 안락하게 보호해 주는 알을 깨고 나오는 연습을 통해 나의 그릇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다.


시련과 괴로움마저도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우리에겐 그 어떤 모진 시련과 괴로움을 견뎌내고 이겨내고 끝내는 ‘나’라는 사람보다 더 거대한 무언가로 승화시킬 수 있는 힘과 의지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사랑이다. 매 순간 경이로움과 겸손함을 선물하는 자연을 향한 사랑, 항상 내 곁을 지켜주고 함께 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가장 소중한 나 스스로에 대한 사랑.


길을 잃었을 때에는 바로 이 무한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침반 삼아 앞으로 나아가자. 나를 믿고 또 나를 겪려 하며. 그리고 기억하자. 사랑은 삶이라는 멋지고도 신비로운 여행을 항상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