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이제 더 이상 기다리는 게 힘들지 않아
세상 모든 것들이 너의 일부니까
네가 보고 싶을 때면 나무들을 바라볼게
단단히 뿌리를 내린 크게 자라난 나무들을 보며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을 단단히 뿌리내리도록 노력할게
그래서 아무리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도 견고하게 그리고 한결같이 그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네가 그리울 때면 혼자 음악을 들어볼게
부드러운 첼로의 선율과 섬세한 비브라토를 들으며
너에 대한 내 욕심을 음 하나하나에 놓도록 노력할게
그래서 너의 지금 모습 그대로 내가 너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지만 만약에 혹시라도 만약에 그래도 네가 보고 싶고 그리우면 그때는 네게 말해줄게
어서 와 내 손을 꼭 잡아달라고
우리가 처음 손을 잡았던 그날밤처럼 소중하게 부드럽게 내 손을 잡아달라고 네게 말해줄게
나는 이제 더 이상 기다리는 게 힘들지 않아
너를 만나고 기다림도 사랑의 일부라는 걸 배웠으니까
기다림을 통해 너를 더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