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사랑을 할 때에- 안젤라>
사랑을 할 때에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가
아니면 사랑을 하는 그 순간을 사랑하는가
사랑을 할 때에
나는 너를 원하는가
내가 바라는 너를 원하는가
아니면 내 안의 결핍을 채워 줄 누군가를 원하는가
사랑을 할 때에
나는 외롭지 않은가
내 옆에 네가 없어도
네 존재만으로도 내 마음은 봄처럼 충만한가
사랑을 할 때에
나는 용감해질 수 있는가
상처를 받더라도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갈 수 있는가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가
사랑을 할 때에
나는 자꾸 묻게 된다
어린아이처럼 끊임없이 묻고 또 묻는다
너는 누구인지, 그리고 나는 누구인지
사랑을 할 때에
나는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난다
네가 내 삶에 들어온 순간부터 삶 자체가
하나의 큰 기쁨, 축복, 그리고 축제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계속 사랑을 하고 싶다
너를 마음껏 사랑하고
나를 마음껏 사랑하고
삶 또한 마음껏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
“매 순간 세상은 당신을 초대하고 있다.”
- 메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