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너는 어떻게 내 마음의 비밀번호를 알고
들어왔을까
아무에게도 알려준 적 없는데
너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들어왔어
이상하지
너는 그저 내 마음에 손을 대고
속삭였을 뿐인데
그뿐인데
열린 마음의 문으로
너의 따뜻한 미소가 보이고
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두 눈을 감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지
내 안의 너의 존재를 느껴
한없이 사랑스럽고 소중한 네 존재 앞에서
내 안의 모든 비밀들은 투명해지는 듯해
나라는 사람이 누군지 더 잘 알게 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기분
너는 내게 그런 마음을 갖게 만들지
신기하지
너는 그저 나를 꼭 안아주었을 뿐인데
그뿐인데
내 안에는 사랑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고
그 맑고 깨끗한 물로 내 영혼 가장 안쪽
숨겨져 있던 아픔과 상처 모두 치유해 주었지
이 모든 마법 같은 일이
네가 내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와 줘서 생긴 일인걸
이젠 내겐 비밀번호는 필요하지 않아
내 마음의 문은 항상 네게 열려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