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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은 Nov 17. 2023

<Shell, 겉모습>

자작시

                          < Shell, 겉모습 >

                                                                    안젤라


한 번은 현명한 친구가 나에게 말해줬다.

우리 몸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진 겉모습일 뿐

우리 자체가 아니라고 말이다.


우리 안에 놓여 있는 것들은

너무 잘 숨겨져 있어서

가끔 잊히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때로는 찬란한 봄 햇살과도 같다.

주변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강물이 되어 흐르게 만들어주는.


그것은 때로는 나비의 섬세한 날갯짓과도 같다.

변화를 위한 용기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우리를 몇 번이고 잿더미에서 일으켜 세우는.


또 그것은 때로는 바다거북의 위대한 여정과도 같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상기시켜 주고

가야 할 길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우리는 언제나 용기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겉모습을 받아들이고 감사하기 위해.

또한 언제나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불완전함을 포용하고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서로를 안아주고 위로해 주기 위해.


눈을 감고 우리 안에 있는 따스하게 빛나는 하얀빛을 바라보자. 그리고 그 아름다운 빛을 통해 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인지 느껴보자.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스스로의 마음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을 맑고 투명하게 정화해서 나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용서로, 삶을 향한 기쁨과 평화로 가득 채워야 할 것이다.



Photo from Unsplash


https://youtu.be/jOAZzwUgrkw?si=rfsvBNxFZCtipw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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