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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은 Nov 29. 2023

자작시 - 사랑받고 싶은 마음

Take a Leap of Faith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

하지만 왜 사랑을 먼저 주는 일은

이토록 어려울까?


재고 따지고

내가 준만큼 돌려받을 수 있을까

계산한 뒤 행동하고 말하다 보면

어떨 때는 하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바라볼 때

아기와 아이들을 바라볼 때

내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 차 오른다


그 사랑은

기쁨과 행복의 에너지가 되어

환한 미소와 따뜻한 목소리로

나에게서 상대방에게로 전달된다


사랑의 움직임은

매일 아침 해가 뜨는 것과 같이

매일 밤 달이 뜨는 것과 같이

아주 자연스럽다


내 안의 감정들도

산속의 시냇물이 흐르듯

숲 속에 바람이 불듯

아주 자연스럽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이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그것들이 강물처럼 바람처럼

머물다가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온 마음을 다해

감정 속으로 흠뻑 젖어드는 것

그 신비로운 세상 속으로

몰입하고 취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먼저 사랑을 주는 일은

누구에게나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랑이 거절당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세상 그 어떤 낭떠러지보다도 무섭다


사랑의 상처에서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다시 사랑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다시 행복해지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두려움들을 양팔로 모두 끌어안고

푸른 하늘로 믿음의 도약을 해야 한다!

Take a leap of faith!


그때 내 안의 모든 두려움들은

하얀 깃털들이 되어

어설프지만 용감한 나의 비상을

함께 해 줄 것이다


사랑을 주고받는 일은

매일 아침 해가 뜨는 것과 같이

매일 밤 달이 뜨는 것과 같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 안의 사랑과 두려움 모두

산속의 강물이 흐르듯

숲 속에 바람이 불듯

편히 머물다 가도록 보살펴주고 싶다


그래서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가고 싶다

따뜻한 눈빛, 부드러운 말 한마디, 환한 미소

모두 사랑 그 자체로 다가가고 싶다





Photo from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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