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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은 May 10. 2024

너도 그렇다

맑고 푸르른 하늘의 품 안에서

솜털같이 새하얀 구름친구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놀았습니다



구름친구들이 둥실둥실 춤을 추니

싱그러운 초록 나뭇잎들도 덩달아

선선한 봄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었습니다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섬세한 바람 속에

실려온 라일락의 짙은 향기에

나는 마치 꿈을 꾸듯 이끌려 걷다

수줍게 인사하는 분홍 꽃잎들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소중한 인연이지 않을까

나는 라일락의 작고 여린 분홍 미소와

그윽한 향기에 취해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옆에 앉아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맑고 푸르른 하늘과

솜털같이 새하얀 구름 친구들과

싱그러운 초록 나뭇잎들과 함께

봄바람 속의 라일락 향기에 취해보았습니다


귓가에는 들리는 마누엘 폰세의 Estrellita의

따뜻한 봄날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릴 것 같이 감미로운 기타 연주에

나는 마치 꿈속을 여행하는 듯했지요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 꿈같은 찰나의 순간 속에서 시가 떠오르고

세상을 향한 시인의 풀꽃처럼 순수한 사랑의 마음이

내 작은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습니다



때론 풀꽃처럼 때론 라일락처럼

우리는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지요

내 안에 따뜻한 사랑이 피어남을 느낄 때

우리는 세상 그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사랑 그 자체가 되어 우리 자신을 감싸 안아줄 때

우리의 가슴은 작고 부드러운 행복의 날갯짓의

간질임을 참지 못하고 큰 웃음을 터트리겠지요!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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