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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은 May 23. 2024

오늘도 안녕

이제은

아침에 천천히 눈을 뜨면

창가를 홀로 고요히 비추고 있는

따스한 아침 햇살에게 인사를 건네지

안녕 아침 햇살아,

오늘도 참 눈부시게 빛나는구나

너의 눈부심이 내 안에 기쁨으로 태어나주어

나는 네가 매우 고마워

너의 그 빛이 필요한 이들에게

내가 기쁨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내 안을 가득 채워주겠니?



길가를 걷다가 마주친

햇살을 머금은 싱그러운 초록 잎들과

춤추는 붉은 꽃잎들의 그윽한 향기에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인사를 건네지

안녕 초록 잎들과 붉은 꽃잎들아,

오늘도 길가를 예쁘게 단장하는구나

너희들의 생명력이 내 안에 용기로 태어나주어

나는 너희들이 매우 고마워

너희의 그 생명력이 필요한 이들에게

내가 용기로 다가설 수 있도록

내 안을 가득 채워주겠니?



음악을 듣다가 우연히

내 마음의 문을 부드럽게 두드리는

친구 같은 곡을 발견했을 때

나는 음악에게 인사를 건네지

안녕 음악아,

오늘도 나를 위해 정성스레 연주하는구나

너의 그 다정한 선율이 내 안에 감동으로 태어나주어

나는 네가 매우 고마워

너의 그 다정함이 필요한 이들에게

내가 감동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내 안을 가득 채워주겠니?



그리운 이의 고운 얼굴을 떠올리며

그 눈부신 미소 속에서 기쁨을 느끼고

그리운 향기를 떠올리며

싱그러운 용기를 느껴본다

인생은 다정히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작은 감동들의 끊임없는 연주임을.

오늘도 나는 모든 사랑하는 존재들에게

환히 웃으며 소중한 인사를 건네본다



오늘도 안녕,

내 안에 사랑으로 태어나 준 모든 존재들아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또 사랑을 주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

창가를 고요히 밝히는 따스한 아침햇살과

그 햇살을 머금은 싱그러운 초록 잎들과

그 옆에서 춤을 추는 붉은 꽃잎들의 향기와

그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다정한 음악의 선율로

서로의 마음속 깊은 그리움을 채워줄 수 있도록

우리들의 영혼을 사랑으로 축복해 주렴









사진 - 이제은. 어느 봄날 그리움이 피어나는 길가에서




마음의 문을 부드럽게 두드리는 곡, Spritual (영적인)을 들으며 마음을 기쁨과 용기와 감동으로 가득 채워봅니다. 깊은 그리움 위로 빛나는 사랑이 피어납니다.




Charlie Haden이라는 멋진 음악가를 소개해주신 브런치 작가님 베리티님께 깊은 감사함을 담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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