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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Jul 08. 2022

나무늘보 여인의 작은 이야기

14." 응온~ 한 그릇 하실래 예. "

2014.10.01


가을이 왔다.


샌드위치에 이어... 비슷하게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간편한 음식을 하나 더 소개해볼까 한다.

그것은 바로바로 쌀국수~ 아아아~

요맘때부터 따끈따끈 맛있게 호록 호로록.

베트남 쌀국수라고 소개하기엔 베트남의 맛과는 거리가 좀 먼 것 같아서 그냥 쌀국수라고 하겠다.

그래도 웬만큼 잘 알려진 쌀국수 음식점들의 맛과 거의 다르지 않게 해 먹을 수 있다.

그럼 이름을 프랜차이즈 쌀국수라고 해볼까.

이 프랜차이즈 쌀국수를 집에서! 재료도 양도 마음대로! 아주 손쉽게 해 먹을 수 있다.

쌀국수를 좋아하여, 예전에 착한 식당 찾기 프로그램에 쌀국수 맛의 비밀에 대해 나왔을 때 몹시 실망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그 덕분에 쌀국수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고 합리적인 가격에 이렇게 집에서 확신을 갖고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어 좋기도 하다.  무슨 음식이든 다 만들어 먹을 수 있어도 쌀국수는 특유의 국물 때문에 직접 못 만들어 먹는 귀하고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국물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육수 팩을 끓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니.

진짜 쌀국수 맛을 보시려면 정말 괜찮은 식당을 찾아가시길~! 아니 베트남으로~!

방영된 내용을 기억해 두었다가 착한 식당에 찾아가 직접 맛을 보았었는데, 음 풍미 있고 진한 맛이었다. 하지만 나는 베트남에 가서 현지 쌀국수 맛을 보지 못했으니 ‘와 진짜다!’라고 말할 수 없었다. 다른 인상적이었던 식당은 신선한 재료들을 쓰며 전통 방식을 지키면서도 맛을 좀 더 깔끔하게 만들어 한국인 입맛에 맞게끔 한 곳이었는데 그곳도 그곳 나름대로 아주 맛있었다. 다양하고 신선한 쌀국수들이 번창하기를.





 자, 집에서 급한 요기로는 간단한 프랜차이즈 쌀국수를.

 라면급으로 손쉬운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 손쉬운 쌀국수 레시피 -


재료- 국물을 내는 포 플레이버(4회분/1봉 3000원), 쌀국수 너비 1mm짜리(500g 4-5인분 2900원), 월남 건고추(1봉에 많은 양 1500원), 해선장, 칠리소스, (합해서 6000원가량) 숙주, 양파, 식초, 설탕. 가격이 적힌 것들은 온라인 세계 음식 마트에서 쉽게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준비물- 면 불릴 그릇, 끓일 냄비 등


만들기

1. 양파를 얇게 썰어 식초와 설탕을 넣고 절인다. 비율이 잘 맞아야 단맛이 나겠지. 나는 식초 300ml가량에 설탕을 5큰술 정도 넣었다. 맛이 신 편이다. 자주 먹기 때문에 1L 통에 한가득 담아 놓았다.

2. 그릇에 물을 담아 면을 30분 동안 미리 불려둔다. 더 불려도 지장이 없으니 일찍 아무 때나 불려둔다.

3. 먹고 싶을 때 물을 끓인다. 물 양은 내 입맛에 700ml 정도면 맞던데 제대로 된 간에 드시려면 500ml 정도면 될 듯.

4. 물이 끓으면 포 플레이버 1인 용인 한 포를 투하! 손마디 하나만 한 건고추 두세 개 투하!

5. 거품 좀 걷어주고, 양지살도 투하! 또 거품 좀 걷으며 국물도 잘 나고 고기도 익었을 때 불을 끈다.

6. 육수 팩과 고추를 건진다. 불려놓은 면을 넣고 숙주 씻은 것, 절인 양파를 얹는다.

7. 해선장과 칠리소스를 준비.

8. 맛있게 호로록.



이 또한 샌드위치처럼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닭 가슴살, 버섯, 갖가지 해물 등등. 고수나 허브류를 좋아하고 신선하게 구할 수 있다면 넣을 수 있다. 깔끔한 맛을 원하면 고기를 따로 데치면 된다는데, 이건 라면을 따라잡으려는 간단한 레시피여서 과정 하나라도 줄였다. 쌀국수 면, 해선장, 칠리소스 정도는 브랜드를 따지지 않으면 주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떨어질 때마다 구입해 먹으면 되는데, 핵심 재료인 포 플레이버는 세계 음식점에서만 판매되는 모양이므로 요것만 인터넷을 이용해 주문하시면 편하다.

주요 재료 잔뜩 구비해 놓고 요즘 거의 주식으로 잘 먹고 있다.


쌀쌀해지는 저녁에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쌀국수 한 끼 추천해 본다.    

   

[출처] 14. 나무늘보 여인의 작은 얘기 - " 응온~ 한 그릇 하실래 예. "|작성자 onlyweek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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