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조금 덜 꼰대가 되기위해

by BoNA

어느 날 아침 문득 거울을 보고 내가 기억하는 그 얼굴이 아니었을 때, 작년 입었던 옷이 그 느낌이 아니었을 때, 내가 가장 실감하는 노화의 징표들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에 이렇다 할 특별한 이유없이 계절의 변화처럼 자연스럽게 잘 순응하며 받아들이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 화가나게 나이듦이 싫어지는 때가 있다. 자신이 만든 가치관과 경험에 사로잡혀 소통 불능인 소위 사람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물론 나이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 될 수 있는 문제이기는 하다. 하지만 나이를 드신 분이 라떼는 말이야하고 말씀하시면 곤란해진다. 더욱이 직장내 나이드신 상사의 고집스러운 행태가 사람을 환장하게 만든다.


1.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안듣고 자기 이야기만 할 때

2. 논점과 다른 먼 이야기를 할 때

3. 과거의 방식에 갇혀 현 트렌드를 무시 할 때

4. 부하 직원의 코딱지 만한 공이라도 모두 자신의 공으로 돌리려 할 때

5.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에 과도한 공감을 요구 할 때

6. 출 퇴근 시간에 시간의 철학을 입힐 때


어른은 참 어렵다. 멋지게 나이드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이제 어른도 나이드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고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리적 노화야 자연에 거스를 수 없는 일이니 방법이 없다. 하지만 생각이 녹슬지 않는 소통가능한 어른은 연습으로 될 것 같다. 유치하게 이렇게 다짐해 본다.


1. 세 번 들어주고 내 이야기 한 번 하기.

2. 공감을 더 많이 해주고 가르치려 들지 말기.

3. 잘못된 점은 단호히 이야기 하되 감정을 섞지 않기

4. 라떼는 옛 이야기 정도 들려주기.

5. 시간에서 자유롭되 책임감을 주기

6. 칭찬과 격려는 아끼지 말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가 속에 있는 집단 문화에 따라 나역시 굳어져 갈것이다. 내 아름다웠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 추억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 할 것이다. 하지만 정신차려보자. 과연 내 과거가 그리 아름다웠는가? 아름다운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자. 조금이라도 덜 꼰대가 되도록 늘 젊었을 때의 쿨한 마음으로 돌아가자. 아쉬워하지 말자. 왜냐면 한 번하는 어른 적어도 멋진어른이 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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