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통의 인생

산다는 것의 아주 낙낙한 의미

by BoNA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어 주의를 돌아보니,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에게 삶의 기쁨과 고통이, 인생을 가볍게도 때론 견딜 수 없이 무겁게도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마치 무슨 수학의 곡선처럼 기쁨과 고통이 서로 내기라도 하듯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렇게 인생의 사이클이 돌아간다. 그래서 그렇게 어른들이 별 탈이 없고 크게 기쁘지도 않은 그런 날이 최고의 날 이라고 했나 보다.


젊은 날엔 이성의 문제로 고민을 하고, 결혼을 하고는 관계에 고민을 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준비도 되지 안았던 자식 기르기에 정신적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러다 조금 잠잠해 지니 비로소 삶의 이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건 그냥 저기 먼 곳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같다. 형태도 강도도 예측 할 수 없이 오면 부딪히고 잔잔하면 왔다가 다시 갈 수 있게 바라보는 것이다. 파도가 왜 이는지 과학적 이유를 따져 보자면 알 수 있겠지만 인생은 세상에 내던져지는 순간 파장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파장도 기쁨도 무게도 어느 정점의 시간이 지나가니 모두 감당할 만 했던 의미로 다가온다. 감당은 너무 미화된 것이고 엄밀히 말하자면 감당했던게 아니라 지나가고 다시 왔다. 지금 삶이 감당하기 힘든 사람에게는 헛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지나간다. 지나간다 그리고 다시 온다.


너무 힘든 파도가 오면 저항하지 말자. 다만 살 궁리를 하자. 이 힘들게 버텨온 인생을 단숨에 넘겨줄 수 없지 않은가? 살 궁리를 하기 싫으면 파도가 지나가게 숨 참고 견뎌보자. 생명은 내가 부여 받은 특권 아닌가? 그리고 지나가면 웃자. 웃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웃어 넘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정말 현명한 말이다. 웃으면 조금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면 궁리가 떠오른다. 그러다 보면 지나간다. 물론 또 온다. 그 때 또 웃자. 힘들면 더 크게 웃자. 그게 삶이 주는 낙낙함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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