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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아나 Jun 14. 2023

무지개 너머엔..

키스자렛. 오버 더 레인보우

https://youtu.be/AyLQGDIrGcI





해변가의 작은 파도처럼 감성이 밀려올 때가 있다. 음악 하는 사람의 파도는 금세 다시 밀려간다는 걸 알지만 그것의 정체가 고의든 아니든 상관없이 주는 만큼 받지 못함을 잊고 산지 오래인데 아직도 난 성숙하지 못한 탓일까. 일단 입장 바꿔 생각해 본다. 그런 다음 이해해 본다. 저마다의 개성과 말투와 속사정도 떠올린다. 마지막으로 나를 돌아본다.


인류애가 많은 사람은 아닌지라  위주의 생각이 아닌가 곱씹어 보는 습관이 있다. 평정심을 잃는 다면 결국 후회만 남기 때문이다. 순간 판단력이 흐려지고, 지금껏 쌓아온 신뢰가 무용지물이 된다. 에너지는 정해져 있고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게 나를 두렵게 한다.


어느 작가가 말하기를 때론 관계가 아니라 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숱한 사연 속 어찌 모든 것이 내 마음 같을까. 좋아할 일을 찾아 하기보다 싫어하는 걸 안 하는 게 사랑이듯 인간이 가진 복잡성과 입체성을 고려한다면 이해하지 못할 일도 없음을, 그게 내 마음을 위한 것이라 나는 또 위주로 생각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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