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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구름 Jul 31. 2022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려놓음과 명상하기

온라인으로 시작한 교감 연수가 일주일이 지났다.

 교감 자격을 위한 연수이다 보니 경기도 교육연수원에서 많은 준비를 한 듯하다. 매 시간마다 새롭고 배움이 있는 시간이다 보니 많이 지루할 줄 알았던 연수가 5일 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대면 연수를 기다리고 있다.


 연수에서 의미 있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자면

최근 '대통령의 글쓰기''어른답게 말합니다'등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말과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강원국 교수님의 상생과 협력을 위한 리더의 말하기 연수는 리더로서 말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많이 듣고, 배우고, 소통하라는 의미 있는 깨우침이 있었던 과목이었다.

 

 또 학교조직의 행정가로서, 관리자로서의 교육철학을 위한 시간도 좋았고,  미래교육과 메타버스, 기후위기와 환경교육에 대한 수업은 빠르게 바뀌어 가는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 주었다.


학생 감소로 인한 인구위기에 대응하려면 어떤 식으로 학교가 바뀌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고 자율, 균형,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교육의 새로운 시작에 대하여서도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주일 화상으로 하는 쌍방향 연수의 마무리는 13명의 분임조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 시간이었는데 '비욘 나티 코 린데 블라드' 작가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책을 읽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지금까지 살아왔던 과거를 돌아보고 내려놓음과 꽉 쥐고 있던 주먹을 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yBQt7K92Q0&t=5s



 작가는 스웨덴의 유명대학을 나와 대기업의 임원으로 재직하던 도중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태국의 숲 속 사원에서 스님이 되어 17년을 수행을 하게 된다.  긴 세월 수행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명상과 내려놓음을 전파하는 일을 하다가 루게릭 병에 걸려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담고 있다.


 교사로서 17년보다 많은 시간을 1999년부터 2022년까지 23년 동안 수행자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전했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공감해 주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이 길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많은 갈등과 어려움 속에서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명상과 행선(걷기를 통한 참선)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고 있었는지도 알게 된 듯하다.


어려운 폭풍이 내 안에 몰아칠 때 이 주문을 외워야겠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3819292&start=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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