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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룸메이트와 처음 만난 날

1년 간의 교환학생 라이프가 시작되다 (좌충우돌 미국 현장 일기)

by 한찬우

기숙사 룸메이트와 처음 만난 날 - 계속되는 인복



인복의 연속이다


드디어 룸메와 첫 대면하는 날이었다.

마침 하루 일과를 끝내고 숙소에 돌아왔을 때였다. 며칠간 혼자 지내던 내 방이었는데, 방문 너머로 새 얼굴이 불쑥 보였다. 쑥스러운 듯 서로 인사를 건네고 간단히 통성명했다.

캔자스 토박이 3학년 공대생 마이클 해리슨.


찰나의 대화다.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으나 감이 탁 하고 왔다. 사려 깊은 스타일의 친구인 것 같다고.

몇 달간 사전 공지된 기숙사 명단으로 대강 미국인임은 짐작(?)했다. 다만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모른 탓에 그 정체에 걱정도 했다. 같은 방에서 1년을 지내야 하는데 나랑 딴판이면 어떡할까. 어제까지만 해도 두려웠다. 이젠 안도할 수 있겠다. 다행이다. 인복이구나.


'Mrs. E's라는 학생식당도 처음 간 날이다. 뷔페 스타일의 식당으로 가격은 12불이다. 가격이 썩 저렴하지 않아 보이지만 양껏 먹고 싶은 날에 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주변 식당 선택지가 많이 없다 보니 별일 없으면 아마 대부분 날의 저녁은 이곳에서 해결할 것 같다.

미국에서 살아남으려면 많이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아마도


점심엔 야쿱과 농구도 했었지. 오리엔테이션에서 친해진 폴란드 친구다.

이후엔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지만 끝내 오지 않은 탓에 티켓을 허공에 날리기도 했다.

이렇게 하루가 흘렀다.


KakaoTalk_20241128_010423808_06.jpg 룸메이트의 청결함..을 알 수 있는 청소도구
KakaoTalk_20241128_010423808.jpg 기숙사 복도
KakaoTalk_20241128_010423808_05.jpg 학생식당('Mrs. E's)의 메뉴
KakaoTalk_20241128_010423808_11.jpg 학생식당에 가끔 나오는 특식(?)
KakaoTalk_20241128_010423808_03.jpg 체육관의 아주 크고 넓은 농구 코트
KakaoTalk_20241128_010423808_02.jpg 버스가 시간표대로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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