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성적인 회사원 May 22. 2023

[30] 직장내괴롭힘 민사소송을 하는 심정

사실 많이 두려워요. 그래도 해야만 해요

사실 많이 두렵습니다. 제가 소송 걸면, 가해자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꺼에요. 저는 직장내괴롭힘이 '인정'이 되고 나서 진행하는 것이라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선임해서 끝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될지 사실 모르겠어요. 솔직히 두려움이 많이 큽니다.






가해자가 회사에서 광견이라고 소문난 사람이고, 모두들 피해 다니는 사람인데, 무슨 짓을 할지 사실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갑자기 제가 가해자를 회사에서 마주쳤을 때 불안 증세가 밑에서부터 올라오고, 식은땀이 줄줄 흘러서 화장실에 숨어서 울던 기억이 나네요.




한번 끝까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보를 여기다가 남겨 놓을게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하여 처하신 상황들이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저의 이야기만을 가지고는 많은 사람들께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하루하루 힘들어하고, 내일 회사 가기가 두려워서 잠 못 들고, 기댈 곳이 없는 누군가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상황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민사소송 이후에는 형사고소입니다.




 아마 제가 얻는 것은 거의 없을 거예요. 손해배상 비용이 그대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한것에 따라서 손해배상 금액이 책정이 된다고 해요. 저는 증거가 없었자나요. '목격자 진술'만 있었구요. 




그래서 제가 괴롭힘으로 주장한 폭언,폭행, 위협, 욕설 이 다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해배상 금액이 크지는 않을거에요. 제 노력과 감정 소모에 비하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이런한 생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1) 앞으로도 나를 지키기 위해서


2) 내 권리를 찾기 위해서, 


3) 다음 세대는 이러한 고통을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




이러한 이유와 저와 같은 신고자가 많아진다면 분명  더 나은 직장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고로움과 두려움에 맞서서 민사소송을 시작합니다.  




선을 넘는 불합리함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9] 직장갑질 119 와의 상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